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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사 특강에 공무원 동원령(?)
일과시간 공무원 참석 계획세워 구설
  • 입력날짜 : 2005. 02.24. 21:19
김태호 경남지사
거제시가 김태호 경남지사를 시민자치대학 강사로 초빙하고 강의 참석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일과시간 공무원들까지 동원하려는 계획을 세워 구설에 오르고 있다.
거제시는 오는 3월 4일 오후 2시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2005년 시민자치대학을 개강키로 하고 김태호 경남지사를 첫 강사로 초빙 2시간여 동안 ‘남해안 시대의 개발구상계획’ 을 전해들을 계획이다.
시민자치대학은 시민 공직자 기관단체, 기업체 임직원 등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거제시는 강의를 위해 일과시간임에도 직원 4분의1 이상이 참석할 수 있도록 명단을 작성해 낼 것과 시민은 읍 50명, 면과 동은 10명씩 참석 유도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일부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거제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직원들의 강제동원에 대해 반대의견을 밝히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시민자치대학 참석자 명단제출과 관련 “이날 특강강사로 경남도지사가 온다고 합니다. 개강식이고 도지사가 오신다고 직원을 강제동원해서 되겠습니까” “자치대학은 자치대학일 뿐인데 과대 충성하지 맙시다” “바쁜 직원들 불러놓고 남해안 개발이 어쩌고... 벌써부터 직원들 불러놓고 남해안 개발이 어쩌고 벌써부터 표밭갈이 하나”는 등의 비난글이 게시되고 있다.
이이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엘리트이다. ‘농촌사회문제론’ ‘농촌지역사회개발론’ ‘살림살이 나누면 안 됩니까’ 등의 저자로써 시민자치대학의 강의를 맡을 정도의 실력은 충분히 겸비하고 있다. 개강을 축하하는 의미와 경남의 비전을 밝히는 도지사의 특강이 문제될 것은 없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있는 선출직 도지사를 강사로 초빙하는 것과 자율참여가 우선인 자치대햑에 참석자 수를 늘리기 위해 공무원까지 강제동원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거제시의 시민자치대학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 는 지적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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