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도의회 경제환경문화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5일(금) KBS 에서 주관하는 생방송토론회인 포커스경남에 패널로 참석 경남프로축구단 창단문제를 두고 김종진 경남도 문화관광 국장, 정성윤 경남축구협회 부회장, 임인수 창원대 체육학과 교수 등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권민호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경남연고 프로축구단의 창단에는 찬성하지만 현재 국내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여러 가지 주변상황을 고려한 전략적이고도 치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에서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또 200억에 달하는 막대한 창단비용과 향후 운영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단의 적자발생에 대한 재정지원을 경남도가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그 방법론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종진 경남도 문화관광 국장은 너무 재정적자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프로구단의 창단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간접적 경제효과와 경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효과가 이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창단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단 구성비용을 대폭 줄였다는 김국장의 설명에 권 위원장은, 창단비용을 줄이기 위해 선수단 구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인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며, 어차피 경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이라면, 우수한 선수를 많이 확보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경남의 위상과 320만 도민들의 자존심을 동시에 살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경남 프로축구 창단 가능할까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현재 국내에는 13개의 프로축구구단이 있으며, 이 중 구단주나 기타 관계기관의 재정지원을 재외하고 순수하게 이익을 남기고 있는 구단은 전무한 상태로, 다수의 구단이 년 평균 50억 내외의 적자재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남도는 2006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창단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으로 미루어 경남연고의 프로축구단은 관, 민, 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창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경남도가 추진 중인 도민주 공모에 얼마나 많은 경남도민이 참여할 것인지, 그리고 창단 이후 구단운영의 주체는 누가 될 것이며, 경남도의 재정지원 방식과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정선이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