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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섬김' 과 '나눔' 이 있는 교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새장승포 교회
  • 입력날짜 : 2005. 04.29. 09:42
사랑의 집짓기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에게 사회봉사는 그들의 관심인가 특별한 선행인가.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곧 복음전파의 지름길이다.” 섬김과 봉사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새장승포 교회(담임목사 김치현. 대한예수교 장로회 )의 사회봉사활동은 비 종교인의 마음에까지 감동을 줄 정도로 교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지난 4. 21일 새장승포교회(담임목사 김치현)에 신분을 밝히지 않는 한 여성이 찾아와 “나는 교회에 다니지 는 않지만 이 교회에서는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교회에서 하고 있는 좋은 일에 사용해 달라” 며 익명으로 1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소식은 담임목사를 통해 전교인에게 알려졌고 교인들도 교회의 일에 참여한 익명의 독지가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교회 측은 이 성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희귀병 환자의 치료비로 지원키로 했다.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새장승포 교회는 1924년 세워진 장승포 제일교회와 1937년 설립된 장승포 중앙교회가 1979년 통합된 교회로 장년 등록교인만 1천명이 넘는다. 2003년 6월 부임한 새장승포 교회 김치현 담임목사는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곧 복음전파의 지름길’이라는 목회소신을 갖고 성도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어 지역 사회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로 소문나 있다.

북한돕기 사랑의 쌀

교회의 목회방향은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는 교회로 △ 예수님의 십자가가 보이는 교회로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따르는 교회로 △선교와 복지를 이루어나가는 교회로 △섬김과 나눔 실천으로 믿음을 보이는 교회로 △자원봉사를 생활화하는 교회로 △인재를 양성하는 교회로 이다.

새장승포 교회의 목회 방침 중 눈에 띄는 것은 헌금을 지역사회 복지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활절, 맥추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4번의 절기 헌금을 교회 경상비로 사용하지 않고 거제시 지역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전액 사용했다.
이 가운데 부활절 헌금 1천600만원은 녹내장과 백내장으로 고통받는 시민 114명의 수술비로 지원됐고 올해도 90명이 지원신청을 해둔 상태다. 7월 맥추 감사절 헌금 2천만원은 백혈병, 모야모야병 등 불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시민 6명의 수술비 및 위로금으로 지원했다.

11월 추수감사절 헌금 3천700만원은 독거노인의 ‘사랑의 집짓기’로 지원됐다. 올해 2호가 탄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성탄절 특별헌금 1천만원까지 거제시 관내 불우이웃을 돕는데 모두 사용,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장승포 교회는 민족사랑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세차례 북한 고아원생의 정상발육을 돕기 위해 쌀, 밀가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국내입양을 권장하기 위해 가정당 3백만원의 입양지원금까지 지원, 지난해 1가정, 올해는 2가정의 국내입양을 추진했다.

새 장승포 교회는 앞으로도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북한 고아원 식량지원, 탈북자 돕기, 어려운 이웃 구제사업, 노인학교. 자원봉사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내에서 섬김과 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장승포교회는 사랑의 실천을 위해 올해도 예산의 37%를 선교와 복지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 교회는 2010년도까지 50% 이상이 교회 밖으로 사용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새장승포 교회의 사랑의 실천 계획

교회의 1년 살림살이를 대외에 공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새장승포 교회는 어떨까. 이 교회는 재정운영이 투명하다. 교회로비에 수입지출안을 항시비치 교회의 재정사항을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다.
올해 선교와 복지를 위한 예산은 절기헌금을 경상비로 사용하지 않고 목적헌금으로 전액 사용되도록 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아니지만 실제로 생활이 어려운 차상위계층 70여명에게 매달 10만원씩을, 지체장애인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백만원의 예산으로 휠체어를 지원한다. 2천만원의 예산으로 노인학교(180명)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거가대교 개통 후 휴양도시로 각광받을 2010년 이후의 거제도를 겨냥 실비노인요양시설 및 종합복지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백내장 녹내장 수술 대우병원협력조인식

‘섬김’ 과 ‘나눔’ 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사회봉사는 그들의 관심인가. 특별한 선행인가” 라는 명제 앞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해답은 섬김(Diakonia-Serving)과 나눔(Koinonia-Sharing)에 있다.

“선교 100여년 동안에 한국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초기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이 열정을 가지고 이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흘린 그 피와 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귀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이 사회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속량하며 선도해 나가야 할 막중한 사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한국교회는 실천적인 기독교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안 되는 시대적인 요청에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중요한 사명인 섬김(Diakonia-Serving)과 나눔(Koinonia-Sharing)에 대한 중심적 역할을 이루어가지 못하고 주변적 행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섬김과 나눔은 교회의 선교론적 차원뿐만 아니라 교회의 존재론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개신교에는 전통적으로 신앙과 실천이 분리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16세기 종교개혁운동이 믿음을 강조하고 업보적 구원론을 극복하려는 운동이었기 때문에 개신교의 전통에서 실천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 는 신학적 명제는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라는 명제와 항상 대립되게 이해되었습니다.

“또한 의료사업과 교육사업과 자선 사업등 사회봉사 사업은 복음 선포, 즉 선교의 수단으로 여겨져서 이차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섬김과 나눔은 기껏해야 신앙의 열매정도로 이해되고 구원 핵심에는 속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실천을 신앙과 분리한다든지 선교와 봉사를 구별한다든지 실천을 약화시키는 신앙관을 가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섬김과 나눔은 이신칭의(以信稱義)와 함께 기독교신앙의 핵심입니다. 고통을 대신 짊어지고 나누는 일상적인 차원에서부터, 생명을 내놓고 섬긴 예수님처럼, 심오한 경지를 이루는 섬김과 나눔의 도(道)입니다.”
“그래서 상황에 대한 분석인식을 공유하고 나누며, 미래에 대한 비젼과 희망을 공유하면서 나누며, 서로 섬기고 나누면서 ‘공동의 순례’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야 말로 나눔과 섬김의 실체가 이루어지게 하기 위한 누룩과 겨자씨의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새 장승포 교회 김치현 담임목사와 성도들의 비전은 한마음으로 힘을 합하여 한국교회에 섬김과 나눔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잡아가는 것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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