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통해 경남지역에서만 평균 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세 과시외에도 적지않은 경제적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선거부터 책임당원제를 도입한 한나라당은 한명의 책임당원으로부터 월 2천원씩의 당비를 받고 있다.

거제시의 책임당원이 1만2천여명, 이 중 “가려낼 당원 가리고 나니 9천500여명쯤 된다” 는 것이 당 관계자의 말이고 보면 일단 9천500명의 책임당원으로부터 거둬들이는 월 당비만 1천800만원이다.

예상치 않았던 수익이다. 공천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책임당원의 수가 그대로 유지될 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3월까지 모든 책임당원이 최소 3개월간의 당비를 냈다고 가정했을때 5천400만원의 목돈을 벌어들였다.

책임당원을 통한 당비수익의 상당부분은 거제시장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한 후보군들의 지지자들이 부담했다.

당내경선이나 여론조사를 염두에 두고 경선희망자들이 많은 수의 책임당원들(?)과 함께 입당했다. 책임당원의 수가 자연스레 당을 살찌우는데 기여한 것 이여서 모든 공천희망자들이 당에 대단한 공을 세운 샘이다.

거제시에서는 모두 44명의 선량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기초단체장 신청자 7명은 월 30만원 기준의 당비 6개월분과 공천심사료 80만원을 냈다. 별도의 경선기탁금과 여론조사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한 명당 120만원씩 모두 840만원을 당에 납부한 꼴이다.

도의원 신청자는 당비 30만원 이상(또는 납부 영수증)과 심사료 50만원, 시의원 후보는 당비 18만원 이상과 심사료 30만원을 당에 납부했다. 도의원 공천 신청자 5명이 400만원, 시의원 공천신청자가 1천536만원을 경남도당에 입금시켰다는 결론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거제지역에서의 건재함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도 거제에서만 책임당원제 도입과 시의원 정당공천제를 통해 당비 5천400만원, 공천관련비용 2천776만원 등 8천176만원의 금전적인 이득도 함께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