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진 변호사의 칼럼 중 ‘사천요리’ 도발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까.
김기춘의원이 새거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선 도전의사를 밝히자 김 의원이 17대 총선 당선직후 가진 ‘월간거제’와의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간에는 ‘삼선짜장’까지 약속한 김 의원 스스로 4선 발언을 통해 ‘정치인의 약속은 믿을 수 없는 약속’ 이라는 속설을 스스로 확인시켰다며 미스터 법질서 등 화려했던 이력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는 비판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지역정가의 정치풍향계를 좌우한다. 특히 철옹성 같은 김 의원의 정치적 입지는 여의도의 기침이 거제를 몸살(?)나게 만든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김 의원의 4선 도전 의사는 3년 전 했던 발언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 직후 지역 월간지 <월간거제>(5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3선 의원을 끝으로 고향정치를 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당시 김기춘 의원은 월간거제와 인터뷰에서 “3선 의원을 끝으로 고향정치를 마감할 계획이다. 때문에 화합 정치 실현이 목표다. 정치로 인해 빚어진 매듭이나 갈등은 빠른 시일 내 깨끗이 마무리 해 화합하는 거제시민, 사랑이 넘치는 거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향정치를 마감하는 입장에서 한 마디’ 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용기와 젊음이 있을 때는 중앙정치권에서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정치를 떠나서도 거제를 위해 봉사할 각오다. 특히 나 자신의 노후는 고향 거제에서 보낼 계획이다” 고 말했다.

그러나 김의원의 4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7월 김의원은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거제시민이 원한다면을 전제로 4선출마의 뜻을 밝힌바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에 임명된 이후 <오마이뉴스>와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진 김기춘의원의 4선 출마공론화가 거제정가의 최대 화두가 됐었다.

김 의원은 같은달 14일 <모닝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건강하니까 거제시민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인터뷰 중에 기자가 질문을 한다면 나중일이지만 그렇게 대답해야지 않겠어요.”

김의원은 <모닝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문제다. 내가 건강하니까 거제시민이 원한다면... 이라고 4선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었다.”
짧은 전화인터뷰에서도 “거제시민을 위해 아직 충분히 일할 수 있다” 는 김의원의 강한 자신감,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경륜이 강하게 전달됐다.

김 의원은 당시 “몽매라도 잊을 수 없는 고향을 위해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겠다” “의원회관과 당사, 여연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고 말했었다.

김 의원은 30일 <모닝뉴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연초에 고향에 다녀왔다. 이수도 칠천도 등 섬을 주로 다녔다. 가조도는 마을이 조개잡는 시기라 2월말쯤 들릴 계획이다. 중앙에 당직은 없지만 대선준비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 말했다.

김의원은 “그동안 고향을 위해 많은 일을 계획했지만 야당이라는 한계를 느껴왔다.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모든 후보(손학규후보 포함)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두텁다. 야당할때도 이만큼 해냈는데... 힘 있는 4선의원이 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향을 위해 못 다한 일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물러나고 싶은 정치적 소망이 있다... 4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대선(한나라당 집권)이후 상황 변화(정부 또는 당내구도)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국회의원은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그때(2008년이 되면)가 되더라도 거제시민의 뜻을 물을 것이다. 정치를 하다보면 정적이 생길 수 도 있다...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 이라고 답변했다.

<월간거제>와의 인터뷰에 관해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은 없다. 선거이후 당선으로 감정이 고조돼 있었고 당시의 심정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4선 도전은 지역을 위해 못 다한 일을 하기위해서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