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는 24일 본회의에서 거제지역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주) 지분매각과 관련, 320만 경남도민들의 뜻을 담아 일괄매각반대 등 4개항의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 번 건의안은 김해연도의원과 대우조선 노동조합(위원장 이세종)의 제안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대우조선 해양(주) 매각대책위(이세종)와 김해연도의원은 그간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의 일괄매각은 거제사회와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조선산업에 심각한 폐혜가 된다는 것을 경남도의회 의장(박판도)과 경제환경문화위원회(임창호)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설명하고 조선산업과 대우조선에 대한 도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도의회의 자유발언과 상임위별로 대우조선과 거제 방문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대우조선의 매각문제는 KBS와 MBC, KNN 등 뉴스보도와 주요 신문사에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통상 경상남도 전체의 문제가 아닌 개별적 사안이 건의안으로 채택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남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거제시에 있는, 경남지역 향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주)은 거제시 지역경제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2만 여명의 종사자를 거느리고 있고, 연간 지방세 납부액이 200여억 원에 이르는 등,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며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주)의 일괄매각방식은 한국의 조선 산업을 중장기적으로 도태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구성원들의 고용불안 초래와 생존권 위협,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나아가서는 국가경제의 성장을 어렵게 할 것이 우려되므로, 경상남도의회는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의 일방적인 매각진행에 반대하며,매각과정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주) 구성원들의 요구가 반영되고 참여가 보장되기를 바라며, 한국산업은행 지분의 전략적 보유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보유지분의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인수방법에 대하여 신중하게 검토하여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에서 채택된 건의안 주요 4가지는 첫째, 대우조선해양(주) 매각에 당사자 참여보장 둘째, 대우조선해양(주) 일괄매각 반대 셋째, 산업은행 지분의 전략적 보유 건의, 넷째, 한국자산관리공사 보유지분의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인수방법 검토 건의이다.

이 건의안은 대통령과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산업은행 총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로 320만 경남도민들의 뜻을 담아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