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노선에서 폐지된 이후 C급 교량으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경남 거제시의 구 거제대교 차량 통과 중량을 10톤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수환 거제시의회 의원은 26일 시의회 5분발언을 통해 구 거제대교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리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제2의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임의원은 “지난 1971년 개통한 구 거제대교는 거제시 사등면 견내량과 통영시 용남면을 연결하는 귀중한 교통수단이 돼 왔으며 1999년 신 거제대교의 개통 후에도 거제시 남부, 동부, 거제, 둔덕면을 오가는 많은 차량들이 대교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통된지 37년 된 구 거제대교는 지난 2005년 5월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에서 바닥판 하면의 균열과 철근노출, 철근의 부식 우려 등으로 시설물 종합평가 C등급을 받은 노후교량이다.
임의원은 특히 “교각 용접부분의 결함발생으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선박충돌에 대비한 교각박스의 충격 완화재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지만 거제시는 손을 놓고 있다” 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경남도에서 거제시의 예산지원 건의에 따라 보수.보강사업비 50% 지원을 약속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우리시의 희망사항 일 뿐이다. 거제시가 구 거제대교의 모든 유지․보수 및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데 보수․보강사업비 21억원을 제외하고라도 5년에 1회씩 안전진단 용역실시비 5억, 매년 교량 유지관리비 1000만원, 과적차량 단속인건비 1억5000만원 등 해마다 우리시가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버스를 제외한 10톤 미만의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등 거제시의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구 거제대교는 신 거제대교 개통 후 건설교통부에서 국도노선을 폐지했으며 7년동안 관리청이 지정되지 않았었다. 구 거제대교 관리권은 지난 5월 거제시로 이관됐다.

임의원은 또 오지노선 시내버스들의 배차시간 조정을 당부했다.
그는 “거제시가 시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벽지노선을 비롯한 55개 노선을 운행중인 2개 시내버스회사에 시내버스 비 수익노선 재정지원, 공영버스 손실보전, 유가보조금 지원, 대폐차 지원, 벽지노선 지원 등으로 해마다 38억원 정도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신현읍과 동지역 등의 수익노선에만 20분 또는 30분 간격으로 버스를 운행하고, 시내버스를 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오지지역인 둔덕면을 비롯한 면지역에는 1시간 간격으로 배차해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노인들과 수업을 마치고 귀가 하는 학생들, 그리고 산업현장에서 잔업 후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이 버스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시간 간격인 배차시간도 마지막 시간대인 9시 이후에는 배차시간을 1시간 30분 간격으로 조정 운행함으로서 추운날씨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애로사항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 배차시간을 조정, 오지지역의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