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가 경남에서 처음으로 당 해산결의안 채택을 위한 총회준비와 함께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노당 소속 경남도의원과 거제시의원들은 18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17일 민노당 거제시위원회 해산준비모임에 따르면 이번주 중 총회를 열어 당 해산결의안 채택과 함께 22일 1차, 28일 2차 탈당까지 모두 360여명의 당권자 중 최대 270명에서 최소 200여명까지 탈당을 예고했다.
또 후원당원 100여명도 당권자들과 함께 탈당할 계획이다.

민노당 소속 김해연 경남도의원과 이상문, 이행규, 한기수 거제시의원 등 4명의 지방의회 의원 탈당 기자회견을 신호탄으로 민노당 거제시위원회의 해산절차에 들어간다.
지방의회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창당 일정 및 신당합류 여부 등과 관련 향후 거취문제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민노당 거제시위원회내 해산준비모임은 이번주 중에 당진로를 묻는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해산결의를 위한 총회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해산준비모임의 한 관계자는 "향후 신당창당과 총선 등을 감안하면 최소 2월 중에 청산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탈당 당원 중 염증을 느끼는 일부 당원 외에는 대부분 창당예정인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거제시위원회의 사수방침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민주노총 거제시지부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