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거제지역위원회 당원 385명이 4일 탈당을 선언한다.
탈당파들은 이날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진보정당 합류를 선언할 계획이다.

나양주 거제지역위원회 초대위원장은 "그동안 민노당은 민생문제 해결보다는 민족모순 문제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민노당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꿈을 접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탈당은 노동자, 서민을 위한 새로운 진보전당 건설을 위한 것"이라며 "반미와 통일 앞에 뒷전으로 밀렸던 비정규직, 농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탈당자 중에는 나 전위원장을 비롯해 18대 총선 예비후보로 선출된 백순환 전 금속노련위원장과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였던 변성준 전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의장, 김한주 변호사 등 핵심인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주도하는 진보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노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김해연 도의원을 비롯한 4명의 지방의원 탈당에 이어 전체 당원 70%가 탈당을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와해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