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연장선이 될 것인가.
6.4 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거제에서는 특정정당에 공천희망자가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
한나라당으로의 쏠림이 두드러지면서 ‘묻지마’ 공천 신청 예상자가 1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반면 무소속에서는 2~3명이 거론되고 있고 타 정당에서는 인물난까지 겪고 있다.

한나라당의 쏠림현상은 거제시 제1선거구인 신현읍과 일운, 동부, 남부, 둔덕, 거제, 사등면 지역이 신현읍을 제외하면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에서는 고영주씨(42)가 물망에 올라 있고 민주노동당은 후보를 물색 중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반 한나라당과 비 한나라당 세력이 규합할 경우 당선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판단, 범시민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는 김찬경 거제사회교육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김대건 김기춘의원 보좌관, 김일곤 전 시의원, 조기태 전 사등농협장, 천종완 전 시의원, 황종명 전 시의원, 김정용 전 신현농협장, 반대식 전 시의원, 박정대 거제JC회장, 박재운 현대차 고현대리점대표, 이재완 한샘부엌가구 거제점 대표, 이형철 전 거제시자원봉사협의회장 등이다.

무소속으로는 변광룡 전 월간거제 편집장, 곽영태 전 거제JC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에 사용되는 공식 선거비용은 4억3000여만원이다. 후보 1인당 제한액(5300만원) 중 보전비용까지 포함하면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부담도 만많찮다.

권민호 도의원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전의 관전포인트는 한나라당 후보의 공천권을 누가 행사할 것인가다.
최근 “김기춘 의원이 사석에서 윤영 당선인과 만나 특정인을 천거했으나 윤영 당선인이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는 후문이다.

이미 총선과정에서 한나라당은 당 분열이라는 상처를 입었고 2년 후 지방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선거전을 앞두고 또다시 김기춘 의원과 윤영 당선인의 의견이 갈릴 경우 지역 내 주도권 경쟁이 총선에 버금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부터 경남도당에서 공천신청을 받아 5월초 최종 공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영 당선인의 첫 권한행사가 이루어질지 아니면 김기춘 의원의 보은공천으로 마무리 될지 한나라당의 공천에 대한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