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경남도의원 보궐선거전의 판세분석이 쉽지 않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5명의 후보가 면 지역을 골고루 연고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거제시 제1선거구는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불리지만 이번 만큼은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거제선거구 가운데 면지역은 후보자의 고향을 중심으로 표를 나눠가지는 이른바 지역분할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대 유권자가 모여 있는 신현읍의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선거예측전문기관에서는 6.4보선 투표율이 30%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선거전에서 여론조사결과는 후보자들에게 참고사항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10명 중 1명의 지지만으로 당선이 가능한 심각한 표심왜곡이 우려되고 있다. 후보 가운데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기 힘든 예측불허의 선거전이다.
시대를 토(吐) 할 만큼의 정객이나 뚜렷한 이슈가 없는 선거전에서 어느 후보의 지지세가 두터운지 또 누가 짧은 선거기간동안 세를 불렸는지가 당선의 명운을 거머쥘 공산이 커졌다.

7일을 남겨둔 선거기간동안 도심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각 후보진영의 ‘묘안찾기’ 가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택시운전사, 보험설계사, 화장품판매원, 퇴근길 소주방과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개방형 식당 은 훌륭한 심리전 장소다.

현재 후보자별 구도는 3강 1중 1약이지만 이번 선거결과는 낮은 투표율 때문에 사전에 당락을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전이 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이기는 방법은 후보자가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일 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