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건설한 지역난방 임대아파트의 밸브가 유량을 조절 할 수 없어, 입주민들이 난방비 절약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윤영 의원(한나라당, 경남 거제)은 대한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지역난방 방식의 밸브가 유량을 조절할 수 없어, 밸브를 차단해도 난방비 절약을 할 수 없는가”라고 주공사장에게 질의했고, 주공사장은 난방비를 아낄 수 없음을 순순히 시인했다.

2007년까지 주택공사가 건설한 주택 191만8000세대 중 지역난방 세대수는 총 41만1166세대(1962년~2006)로 이들 주택은 유량을 조절할 수 없는 정유량 밸런싱 밸브를 사용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사장이 밝힌 지역난방 아파트의 가구 당 겨울철 난방비는 평균 10-15만원이며, 난방비를 한 달에 3만원씩만 아껴도 그 금액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다.

주택공사가 건설한 지역난방 방식의 41만1166세대가 가구마다 난방비를 한 달에 3만원만 아낀다 해도, 난방을 집중적으로 하는 12월~03월(4개월) 동안 난방비 절약금액은 493억3992만원에 달하며 만약 10년 동안 난방비를 절약한다면 4933억9920만원, 20년 동안은 거의 1조(9867억9840만원)에 육박하는 난방비를 아낄 수 있어 밸브 개선이 시급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민간 건설업체 또한 주택공사와 같은 방식으로 건설한 물량이 있어 사회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윤영의원은 “지금까지 난방비를 아끼려고 옷을 두껍게 입고, 난방 밸브를 차단한 채 한방에 모여 사는 서민들의 고통은 다 헛고생 이었다” 며 “하루빨리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