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공개 친필서한이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원장 박성덕)은 3일 미국에 거주하는 김완희 박사가 지난 1960~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친필서한 103점을 2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록물은 김완희 박사가 40여년간 간직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서 등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고민 등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박대통령의 친서와, 김박사 부인과 육영수 여사와의 안부 서한, 당시 이후락 비서실장 등의 전문(電文) 등도 포함돼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기증받은 서한을 보존‧복원처리하여 대통령기록물 서고에 안전하게 영구보존함과 동시에, 후대전승토록 하고, 빠른 시일내에 정리하여 기증자의 의사에 따라 국민들에게 기록물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완희 박사는 한국 전자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한국전자산업의 대부’로 불리우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귀국, 전자산업 육성 진흥책을 입안하는 등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수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