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고현 중앙로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거제시(시장 김한겸)가 건전한 옥외광고문화 정착과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시는 지난해 2월 ‘거제시 옥외광고물 표준안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지난 4월 13일부터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6월8일 마무리했다.

거제시 고현동 중심 사거리 일원 135m의 건물외벽 70여개의 간판을 고효율 LED 전구와 그림(픽토그램)을 넣은 입체형 위주의 간판으로 교체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물외벽(파사드) 보수를 마쳤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안내했다. 사업초기 간판교체를 위한 동의서 서명을 꺼려하던 점포주들도 사업에 동참했다.
거제시는 간판정비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두고 벌이던 점포주간의 갈등관계가 오히려 우호적으로 변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의 효과가 도시미관개선외에도 다른 거리에도 파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에서는 교체된 간판에 대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제3조에 따라 신고 수리하고, 앞으로 사업구역 내의 영업허가 및 건축허가(변경)신청 시 광고물 등의 표시제한을 위한 특정구역지정 고시사항에 따라 간판의 설치.변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거제시 경관조례가 제정되면 일정지역 또는 마을 등을 단위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경관협정에 의한 사업을 확대.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