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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신만의 칼럼을 살핍시다
  • 입력날짜 : 2009. 06.20. 20:59
신문에서 ‘칼럼’이란 소위 ‘따위’ 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위’ 의 사전적 의미는 등, 들과 같이 같은 종류의 다양한 것들을 나열할 때 쓰이거나 또는 이따위, 저따위, 고따위 등 앞에 나온 대상을 낮잡거나 부정적으로 이를 때 사용되는 말이다.

신문에서의 칼럼은 시대적 현안에 대한 글쓴이의 주의나 주장을 표현하는 글을 뜻하기도 한다.
어려운 내용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주석을 달아주는 일과 같다.
난해한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하는 것처럼 시대적 현안을 풀어나간다는 일은 매우 어렵다. 잘못된 주석은 본래의 뜻을 심각하게 왜곡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칼럼은 한사람의 단순한 주장이나 해석이라기보다 그 주석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틀린 것과 다른 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경계를 그어야 한다. 독자들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대해서까지 적대감이나 적개심을 품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다양성과 조화를 의미한다. 어둠을 뚫고 아침햇살에 드러나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움과 같다.
나와 다른 것을 적이라고 단정한다면 그 칼럼은 글쓴이의 주의나 생각 만을 담은, 다양성을 무시한 이따위, 저따위, 고따위 글에 불과하게 된다.

신문에서의 칼럼이나 사설은 해당 신문사의 색체와 논조를 담은 글로, 독자와의 소통로를 의미한다.
언론의 자유는 곧 국민의 자유다.
신문은 사실과 함께 진실을 알려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신문이 틀린 것과 다른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다른 것에 대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나라와 이분법적 대중주의에 영합하려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정치행태와 다를 바 없다.
“엄마, 세상이 왜 이렇게 캄캄해” 한밤중에 일어나 불안해하는 아이를 “이상이 있다” 고 무턱대고 병원에 데리고 갈 부모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언제부터인가 우리국민들은 자신만의 칼럼을 쓰는데 익숙해졌다. 격동의 대한민국을 살아오면서 설명하기 조차 힘든 다양한 경험들을 했기 때문이다.
시대적 현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홍수를 이루는 세상이다.
이제 국민모두 크게 쉼 호흡하고 자신의 칼럼(비망록)을 찬찬히 챙겨 볼 때다. 칼럼에서 중요한 것은 다시 새기고 지워야 할 것은 지워야 한다.

이명박 정부도 칼럼(국정운영기조)을 살펴야 한다. 첫 번째는 상대적 박탈감이나 불안감에 빠진 국민, 또 정부에 불신을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되살리는 일이어야 한다. 그 다음은 말할 것도 없이 도덕성과 첨령성은 내팽겨치고 부정과 부패와 보신주의에 빠져 국민들의 불신을 조장하는 공직자들이 정신 차릴 수 있도록 령이 살아 있어야 한다.

<<서용찬 편집장>>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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