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김창성 의원이 30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30일 열린 제127회 거제시의회 1차 정례회 신상발언을 통해 “선출직은 불명예를 안고 일 할 수 없으며 이제 시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5대의원으로서의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사퇴한다” 고 밝혔다.

“5.31일 지방선거를 통해 소중한 한표 한표로 명예로운 자리에 나설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이 베풀어준 그동안 따뜻한 사랑에 감사 한다” 며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 송구하기 이를때 없다. 평정심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퇴원인이 된 ‘쓰레기게이트’ 와 관련,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쓰레기게이트)사실이었다면 그 당시(임원으로 재직)에 물러났을 것이다. 준엄한 법이(사법부)진실을 밝혀줄 것을 믿었다. 그러나 법원(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고 사장(형)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난 2일 판결문을 송달받았다”고 말을 이었다.

김의원은 “이제 사건의 진실은 역사에 맡길 것이다. 시민의 수족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일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심으로 그 빚을 갚겠다” 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옳으냐에 대해 생각했지만 (죄가 있다면)‘물러나겠다’ 고 약속했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그 판단(판결)을 따르기로(수용) 결정했다” 고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김의원은 신상발언 말미에 문뜩 “아버님이 떠오른다” 며 “리어카와 경운기를 끌고 쓰레기를 수거했던 아버지를 기억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며 사퇴까지의 고뇌를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