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년전 바다에 수장된 거북선을 찾아라
한 고등학생의 청원으로 8월 18일부터 시작된 Daum 아고라 모금운동이 지난 16일 마감됐다.
모금 결과는 당초 목표했던 100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 135만6105원(13%)에 그쳤다.
이 모금운동은 지난 2008년 6월 시작된 거제 칠천도 앞바다에서 진행된 거북선 찾기 1단계 탐사가 임란당시 유물 몇 점을 발굴하는 것으로 소득 없이 끝나자 2차 탐사의 염원을 담아 시작됐다.
모금액은 오는 10월 말 21세기 이순신연구회가 시작하는 2단계 거북선 민간탐사 프로젝트 탐사비용으로 지원 된다.
이상훈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임진왜란 발발 하루 전 비로소 화포 발사 시험을 마치고 진수된 거북선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계획과 나대용 장군의 아이디어로 만든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발명품(군선)이었다. 이렇게 진수된 거북선은 충무공의 지휘 아래 당포,한산 해전 등 주요 해전에서 왜군 선단 사이로 돌격, 화포 공격을 통해 적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고 거북선이란 존재에 두려움을 느낀 왜군은 그들만의 짝퉁 거북선을 만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1597년 정유년에 재란이 발발하면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옥살이와 백의종군을 하게 되고 뒤를 이어 통제사가 된 원균은 칠천량에 조선 수군을 이끌고 나갔다가 참패를 당했다. 이 때 무적의 거북선 역시 침몰하고 이후 이순신 장군의 해전에는 거북선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사는 “당시의 거북선이 지금도 존재한다면 가장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 바로 조선수군이 처음으로 참패했던 ‘칠천량해전’ 의 장소 ‘칠천량 앞바다’ 가 될 것” 이라고 지목했다.
거북선을 복원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계도가 없고 실물도 남아있지 않으며 그것을 묘사한 기록도 정확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북선은 실체없이 우리의 상상속에만 들어와있다” 고 말했다.
문환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과장은 “일반적으로 바닷속에 가라앉은 목선은 목재를 갉아먹는 유공충에 의해 2~3년 지나면 형체가 없어진다고 하지만 조류에 의해 배가 펄 속으로 가라 앉게 되면 유공충의 공격을 받지 않아 원형 보존이 된다고 한다. 그런 시도(거북선찾기)를 우리가 여태까지 안 했다는 게 부끄러운 거지,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도 “거북선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우리가 그 실체를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상징성과 상상력을 펴서 만들 수 있는 스토리들은 무궁무진한 자산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거북선 탐사 프로잭트가 진행된 거제 칠천도 옥계마을 선착장에는 1차 탐사에 투입됐던 탐사선 101호가 발이 묶인채 2차 탐사재개여부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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