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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직장인 소비패턴도 변했다
  • 입력날짜 : 2009. 12.06. 17:59
불황의 그림자는 직장인들의 사교생활까지 변화시켰다. 임금 동결 및 삭감으로 수입이 적어진 직장인들은 다양한 절약 방법을 구사하며 허리띠를 졸라 맸다. 절약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실천한 방법은 바로 ‘사람 만나는 회수 줄이기’, 남성 응답자 48%로 여성 25%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라이프스타일매거진 M25에서 직장인들의 소비패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회원 854명을 대상으로 “경기불황, 직장인의 소비패턴을 어떻게 바꿨나?"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전년 대비 올해 임금조정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1%(419명)가 ‘동결’이라고 답했고, ‘10%이상 삭감’이 27,3%(233명), ‘20%이상 삭감’도 5.5%(47명)나 됐다. 반면 ‘5% 이하 인상’은 10.9%(93명), ‘5%이상 인상’은 7.3%(62명)에 그쳤다.

특이한 점은 ‘10~20% 이상 삭감’되었다는 응답은 여성이 45.8%로 남성 22.6% 보다 2배 정도 높았고, 인상되었다는 응답은 남성이 28.8%로 여성 8.4%에 비해 3.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올해 소비수준’은 30.9%(264명)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이상 절약’ 25.5%(217명), ‘20%이상 절약’ 14.5%(124명), ‘30%이상 절약’ 5.5%(47명), ‘50%이상 절약’ 1.8%(16명)순으로 나타났다. 지출이 더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21.8%(186명)에 불과해 소득이 준 만큼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41.8%(357명)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절약한 지출 항목’은 문화생활비라고 답했다. 뒤이어 피복비 20%(171명), 식비 10.9%(93명), 저축 7.3%(47명), 기호품 5.5%(47명), 자녀교육비 3.6%(31명), 이/미용비 1.8%(16명), 보험 1.8%(16명), 기타 1.8%(16명) 순으로 절약한 지출 항목을 꼽았다.

특히, 절약한 항목을 저축이라고 답한 사람은 남성만 12.9%로 나타나 여성보다 지출에 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년 대비 올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출항목’은 20%(171명)가 식비를 꼽았다. 뒤이어 교통비 14.5%(124명), 자기개발비 12.7%(109명), 건강유지비 12.7%(109명), 저축 9.1%(78명), 자녀교육비 7.3%(62명), 기호(식)품 5.5%(47명), 보험 5.5%(47명), 문화생활비 3.6%(31명), 이/미용비 3.6%(31명) 순으로 지출이 늘어난 항목을 답했다.

특이한 점은 지출항목 중 저축을 줄였다고 응답한 남성 응답자가 12.9%였던 것에 반해 지출항목 중 늘어난 부분이 저축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남성 3.2%, 여성은 16.7%로 남녀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가장 많이 실천한 절약방법’에는 ‘사람 만나는 회수를 줄였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8%(326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10.9%(93명), ‘술자리를 1차에서 끝냈다’ 10.9%(93명), ‘신용카드를 없애버렸다’ 9.1%(78명), ‘커피 마시는 회수를 줄였다’ 9.1%(78명), ‘택시 타는 회수를 줄였다’ 7.3%(62명), ‘가끔 동료나 상사에게 빈대 붙었다’ 7.3%(62명), ‘데이트 비용을 줄였다’ 5.5%(47명), ‘담배를 줄였다(끊였다)’ 1.8%(16명)등의 순이었다.

설문 결과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사람 만나는 회수를 줄였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48.4%로 여성 25%에 비해 2배 정도 높았고, 여성은 ‘도시락을 싸다녔다’. ‘커피 마시는 회수를 줄였다’, ‘택시비를 아꼈다’ 등에 대한 응답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성과급 500만원이 생기면’ 40%(342명)가 ‘저축’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주식/펀드에 투자하겠다’ 20%(171명), ‘여행을 가겠다’ 16.4%(140명), ‘평소 갖고 싶은 걸을 사겠다’ 14.5%(124명), ‘부모님께 드리겠다’ 5.5%(47명) 등의 순이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남녀 모두 재테크에 사용하고자 하는 답변이 많았는데 결과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주식/펀드에 투자하는 공격적 투자를 더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저축같이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최창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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