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9.29 (화) 11:00
위기에 처한 내집마련 독봉산 의 꿈
  • 입력날짜 : 2009. 12.20. 11:22
지난 여름 조합원들이 거리청소를 하며 거제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자료사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요.
거제 삼성12차 주택조합(조합장 이정훈)이 추진중인 공동주택 건립사업이 4년동안 제자리 걸음이다.

개인당 5000만원의 출자금과 4년간 130억원의 이자부담을 조합원들이 감수해가며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거리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쓰레기 청소를 해가며 자신들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이들의 호소가 이제는 예사롭지 않다.

삼성 12차 주택조합(조합장 이정훈)이 지난 2005년 독봉산 일대에 땅을 매입한 후 아파트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하다 엉뚱한 독봉산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눈물로 이 계획을 철회했다.

이들이 지난 6월 다시 지구단위계획을 위한 계획서를 거제시에 냈다. 이번에는 독봉산 뒤쪽으로 지나는 아파트 진입로(도시계획도로 3-5호선)를 자신들이 개통시켜 시에 기부채납(사업비 100억원)하겠다고 했다.

시내 교통란을 없애기 위해 아파트 진입로가 될 우회도로를 직접개통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시는 도시관리계획 입안에 필요하다며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따른 공공청사 입지와 주변환경 조화를 위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건축계획서와 중곡로타리 건너편 아파트 단지(대동, 고려 3차~7차, 주공아파트 등) 모든 세대의 (70% 이상) 동의서도 요구했다.

시뮬레이션 자료야 가능하겠지만 중곡동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 입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라는 것은 이들에게 또 해를 넘길것을 강요하는 듯 한 청천벽력 같은 요구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직 공사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떤 불편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동의는 어렵다” “인근에 아파트가 생길때도 동의같은 것을 요구한 일은 없었다.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무슨 동의가 필요하느냐” 는 입장이다.

이정훈 조합장은 “처음부터 비싼 토지를 매입했고 예상치도 못한 일로 4년을 끌어오면서 은행 빚 370억원과 투자비 60억원을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떠맡게 됐다. 4년 동안 금융이자로 130억원을 날렸다”며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300여 조합원과 가족 등 1000여명이 1억3000만원의 빚쟁이로 전락, 가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한 조합원은 “독봉산을 고현항 매립사업을 위한 토취장으로 사용하고 그 곳을 행정타운이나 공공타운으로 조성한다는데 거제시는 이사업을 추진하는 민자사업자에게도 우리에게 한 것처럼 고현지역 주민 70%의 찬성을 받아오라고 할 것인지 되 묻고 싶다” 며 거제시 행정의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500만원대의 내집마련을 꿈꿔왔던 삼성12차 주택조합원들은 4년이 지난 지금 평당 800만원대의 아파트를 갖게 되거나 아니면 집도 없이 1억3000만원대의 빚쟁이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

이들은 지난 10일 의회를 방문해 청원서를 제출해 둔 상태다. 거제시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두고 볼일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독 자 의 견 제 목이 름작성일
최신순 조회순 덧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