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의 2002년, 오로지 월드컵 중계 방송을 듣고 싶다는 일념 하에 뭉친 DMZ 남북 병사들의 월드컵 관람 작전을 그린 코믹 감동드라마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가 오는 5월 27일로 개봉일을 확정함과 동시에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월드컵을 경험할 수 없는 곳이 있을까? 그런 곳이 있다면, 그 곳의 사람들은 과연 월드컵을 꿈꿀 것인가? 라는 독특한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가 티저포스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의 주연 배우인 이성재를 포함해 강성진, 정경호 등이 등장한 이 티저포스터는 영화의 키(key)가 되는 중요한 비밀을 담고 있다. 손 끝까지 각을 살려 총을 세우고, 대열을 맞춘 그들의 모습은 얼핏 보면 평범하고 군기 잡힌 군인들이지만 사실 이성재의 가슴에 비밀이 있다.

그가 슬며시 군복을 열어 보여주는 그의 군복 속에 붉은 악마 티셔츠가 바로 그것이다. 자세히 보면, 이성재뿐만 아니라 모든 분대원들이 붉은 악마 티셔츠를 군복 속에 입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군인다운 절제된 포즈와 상반되는 군복을 풀어헤치고 붉은 악마 티셔츠를 살짝 드러낸 이성재의 모습에서 그가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에서 규칙이 무엇보다 중요한 군대라는 조직에서 일탈을 꿈꾸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슴이 뜨겁다면 우리도 붉은 악마!’라는 상단에 놓인 카피에서도 그들의 사정을 알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월드컵 중계를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그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많은 이들의 궁금증 속에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의 티저포스터는 유쾌한 기대감을 선사한다.

올해 6월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2010년 월드컵 본선에 대한 응원 열기가 서서히 시작되려는 가운데, ‘월드컵’을 소재로 한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국내 기대작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포진하고 있어 충무로에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는 기대작들의 홍수 속에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유일하게 월드컵의 분위기를 담아내는 영화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에는 최초로 남한과 북한이 공동 출전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특별한 월드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전 세계인들의 축제, 월드컵을 유일하게 관람할 수도 들을 수도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는 오는 5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