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음성검색·바코드검색 등을 지원하는 네이버 검색 앱(App)을 10월 중 출시하고, PC-모바일을 연동한 통합 메신저를 연내에 출시하며 모바일 검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네이버는 오는 12월 중으로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네이버톡'을 출시할 예정이다. SK컴즈의 '네이트온'과 다음의 '마이피플' 보다 늦은 것이지만, 검색 1위 업체의 서비스인 만큼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NHN은 지난 28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네이버톡을 활용한 가상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PC 네이버톡 사용자인 A가 모바일의 네이버톡 사용자인 B에게 '국제학생증 만드는 게 어떻겠냐'는 메세지와 함께 검색한 카페의 글(URL)을 링크한다. 링크를 눌러 정보를 확인한 B는 지도 버튼을 클릭해 가까운 장소를 확인하고 A에게 이를 다시 공유한다.

네이버톡이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할 뿐 아니라,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네이버가 모바일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톡을 이용하면 웹 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해 기존의 메신저나 문자서비스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톡 사용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네이버를 통한 모바일 검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기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소록, 이메일, 쪽지 등을 비롯해 카페, 블로그 등의 최신정보를 한 곳에서 보여주는 개인화웹서비스인 '네이버미'가 지원군이다.

네이버를 '네이버미'의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매개체로 '미투데이'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다양한 콘텐츠에 '구독하기', '친구신청', '미투하기' 같은 '소셜 버튼'을 달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특히 조만간 네이버 ID만 있으면 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람 NHN 포털전략실장은 "미투데이 사용자 100만 명에 3년, 200만 명에 6개월 걸렸고, 300만 명 가는 데 3개월이 안 걸릴 것"이라면서 미투데이의 빠른 이용자 확대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10월 중으로 네이버 검색앱(App)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성 검색, 음악 검색, 바코드 및 QR코드 검색, 지식인 검색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그동안 다음이 모바일 검색 시장의 초기 선점을 위해 다양한 검색 방법 도입을 적극적으로 진해온 상황에서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따라잡기에 나서는 셈이다.

게다가 미투데이의 경쟁서비스로 '싸이월드'를 지목하며, 향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모바일 검색 시장을 동시에 장악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실장은 "미투데이는 특정인의 의견을 퍼트리는 데 최적화된 트위터 보다는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에 가깝다"며 "특히 싸이월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단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이 떠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