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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땀 흘림으로 표출되는 신앙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 입력날짜 : 2011. 07.05. 13:53
사람의 정신세계를 파괴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도피’입니다.

IMF를 맞이했을 때 거의 모든 상품이 매출이 줄었는데 소주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나라가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늘어나는 것이 그 나라의 술 소비량이라고 합니다. 현실이 어려울 때 그 현실로부터 도피하려고 술과 마약, 그리고 탐닉거리를 찾는 모습은 사람의 정신을 더욱 황폐하게 만듭니다.
반면에 사람의 황폐한 정신세계를 복구하는 가장 위대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이마에서 흐르는 땀‘입니다. 현실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어떻든지 담을 흘릴 곳을 찾아 우리의 도피심리를 극복하고 현실을 이겨야 합니다.

믿음생활에서 ‘도피’와 가장 어울리는 용어는 ‘순종이 없는 환상’ 이고 ‘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용어는 ‘환상을 가진 순종’입니다.
사람이 도피심리에 빠지면 순종하는 모습은 없어지고 환상적인 삶만을 추구하게 되고, 이상한 것을 더 진짜처럼 생각하는 신기루에 빠지게 됩니다.

그처럼 ‘순종이 없는 환상’은 인생을 연약하게 만들고, 삶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들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게 하고, 결국은 현실을 도피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의 인생과 우리의 신앙생활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정신을 병들게 합니다. 우리는 마태복음 17장에 나오는 변화산 사건을 기억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변화산에서 변형되어 얼굴이 해같이 빛나니까 베드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짓고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산 아래에는 엄청난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 앞에 서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그처럼 현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디론가 도피하는 모습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산에서 은혜받고 산 아래로 내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은혜를 받았거든 교회 밖에서 가슴을 펴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우리가 가진 환상이 땀 흘림으로 표출되는 신앙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35장에서 주인과 결산할 때 종들이 했던 가장 감격적인 말이 무엇입니까? “주인님! 더 남겼습니다!” 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를 남기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맞이하는 그 날에 부끄러움이 없을 것입니다. 꽃도 자기를 가꾸어주는 손길에 향기를 남긴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자기의 주어진 재능과 여건을 통해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무엇인가를 남긴 인생들을 ‘착하고 충성된 종’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충성된 인생을 하니님은 지금도 찾고 계십니다. 충성된 인생이 되려면 낙심이 없어야 합니다. 원망이 없어야 합니다. 교만도 없어야 합니다. 욕심이 없는 아름다운 마음도 구비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땀 흘림으로 우리의 환상을 실생활에서 표출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때 우리의 삶은 가장 성스러운 삶이 될 것입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로마서 12장 11절)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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