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여의도 입성을 노리며 오는 4월 11일 치러질 총선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10명이 넘어섰다.
한나라당 후보군으로는 김현철 거제미래포럼 대표(53), 설대우 중앙대 교수(45), 염용하 용하한의원 원장(47), 윤영 국회의원(56), 진성진 변호사(51), 황수원 거제박물관장(56)등 6명이다.
이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윤영 현 의원을 제외한 5명이다.
민주통합당 후보에는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63), 변광용 전 거제신문 편집국장(46), 장운 전 동국대 총장 비서실장(55) 이 예비등록 했다.
민노당 이세종 전 대우노조위원장(55)이 이상현 전 민노당 중앙당 대변인과의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후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진보신당은 김한주 변호사(44)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무소속 후보로는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57) ‘와신상담’ 여의도 입성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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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거제는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가.
한나라당이 번번히 승리는 거머쥐었지만 속사정은 겉보기와 다르다. 한치앞도 예측하기 힘든 살얼음판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번의 총선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16대 총선에서 김기춘 의원이 3만3379표를 얻어 당선됐으나 2위였던 김한표 민국당 후보와 표차는 2729표에 불과했다.
17대 총선에서는 역시 김기춘 의원이 3만4729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17대 선거에서 야당후보였던 우리당 장상훈 후보(2만7002표)와 민주노동당 나양주 후보(1만7445표)에게 던진 표는 김 의원이 받은 표보다 무려 1만표 이상 많았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가슴 철렁한 경험을 했다.
윤영 현 의원(2만5722표)이 무소속 김한표 후보(2만4981표)에게 741표라는 근소한 차로 신승했다. 18대 총선에서도 민주노동당(4860표)과 진보신당(1만359표), 무소속이 가져간 표가 한나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한나라당 텃밭으로만 여겨져왔던 거제는 16대와 17대, 18대 총선을 거치면서 절대강자가 없는 군웅할거,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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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일까 전략공천일까
한나라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놓여있는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의 후보선출방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경선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선 80%, 전략공천 20%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전략공천 지역은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등 한나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과 호남권 같은 취약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천방식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경선을 희망하는 후보도 있고 전략공천을 기대하는 후보도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세 차례 살얼음판을 걷는 선거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제를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분류하고 있다.
호사가들은 최근 경선 준비 과정에서 ‘특정후보의 무소속 출마가능성’, ‘전략공천 지역선정설’, ‘전략공천지역 현역의원 배제설’ 등을 입도마에 올려놓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나도는 입소문은 애타는 당사자의 심정과 상관없이 날개를 단 듯 정치용 주전부리가 되고 있다.
수성도 쉬워보이지 않는 한나라당은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야권 후보나 무소속 후보와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본선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야당 단일화가 마지막 변수될 듯
야당의 후보단일화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은 이미 후보를 내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 만난 민주통합당은 2월 중 경선을 통해 후보를 가릴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3명의 후보는 경선방식을 두고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거제시민경선을 제안한 후보와 체육관 경선을 원하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는 시민과 경선단 여론조사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경선을 통해 민주통합당 후보를 가려내더라도 통합진보당 후보와 진보신당 후보와의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한 마지막관문이 남아있다.
그러나 일부정당은 경선도 치르기 전 특정정당 후보를 향해 경선참여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후보단일화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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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무소속 단일화 가능할까
지역정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필승전략이 파다하다.
한나라당에서는 당 후보가 이긴다. 그러나 출마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 후보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야권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맞설 필승해법은 야권•무소속 단일후보라는데 이견이 없다. 역대 선거결과에 비추어 야권 무소속 단일후보가 성사되면 ‘한나라당 필패’ 라고 장담했다.
다음으로는 한나라당,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3파전이다.
3파전이 된다면 개표 막판까지 승패를 점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여당과 야당의 지지기반이 분명하고 도•농간의 정치성향도 부동에 가까운 거제는 표심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그래서인지 유독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될 것인가와 야권후보 단일화가 여야 무소속 할 것 없이 최대의 관심사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후보로 본선경쟁력을 갖춘 후보는 누구인지, 중앙정치권의 들러리나 서는 똘마니 정치인이 아닌 개인역량을 발휘할만한 중량감 있는 후보는 과연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무소속을 포함한 단일후보 가능성, 무소속을 포함해 한나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구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등을 미리 살펴두는 것도 19대 총선전의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