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총선 ‘카운트다운’ 이 시작됐다.

거제에서 출마한 세명의 총선후보가 선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새누리당은 28일 윤영의원이 경남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흩어진 세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본선과정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제방문과 선대본 상임고문을 맡은 김기춘 전 의원의 지원에도 희망을 거는 눈치다.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이 하나 돼 단일후보를 성사시킨 거제는 김한주 후보의 당선여부가 전국적인 관심사다.

진보신당은 거제가 당선을 목표로 한 유일한 선거구다. 김한주 후보에게 당의 존립을 걸어야 하는 형편인 진보신당은 거제에서 생존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과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도 김 후보를 지지해 이들의 지원도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제시 선거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권후보단일화에 이어 무소속 단일화까지 성사시켰다.

특히 무소속 단일후보인 김한표 후보는 16대에서 김기춘 당선자와 3% 포인트, 18대에는 윤영 현의원과 1,1% 포인트의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저력 있는 후보다.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단일화로 날개를 달았다.

박빙 선거전 후보 간 네거티브 전 우려

거제시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박빙의 선거구에서 일어나는 ‘아날로그’ 전술이다.

최전방에서 후보들이 벌이는 ‘스마트’ 한 격전보다 후방에서 벌이는 ‘각개 격파’ 형 심리전과 아날로그 형 교란전술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초반 선거전을 이끈 네거티브 전략이 막판까지 이어질 우려도 점쳐진다.

세 후보 중 두명은 변호사다. 이중 한명은 검사출신 변호사이다. 또 한명의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을 거친 경찰서장 출신이다. 모든 후보가 법률에 정통하다는 특징이 있다.

‘네거티브’ 전략이나 대응도 각 후보진영이 철저한 법률검토를 거칠 정도로 불꽃이 튄다. 때문에 선거막판까지 법이 허용하는 경계까지 파고드는 치열한 여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가운데 거제시선관위도 네거티브 선거전에 우려를 표명했다.

28일 선관위는 “최근 관내지역의 언론보도 등 선거상황을 보면 일부 후보자들이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 인신공격성 표현으로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 등 유권자의 정치 불신과 정치무관심이 유발되고 있으며, 투표 참여를 기피하는 현상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거제시선관위는 “비방․허위사실공표 등 선거법 위반소지가 있는 내용 등이 발표되는 때에는 당사자에게 주장내용에 대한 소명자료를 요구하고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관계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며, 선거가 끝난 후에도 철저히 조사․조치할 계획” 이라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표 쏠림 막판 선거전의 숨은 복병

야당인 김한주 후보의 경우 지지기반이 분명하고 야권후보로서는 드물게 대중을 향한 확장성이 뛰어난 강점이 있다.

이에비해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는 지지층이 서로 겹친다. 박빙의 선거판에는 막판 표 쏠림이 변수다.

유권자들이 선거 막바지에 표심이 겹치는 후보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이다. 지난 경남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이길종 후보가 표 쏠림의 최대 수혜자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누가 수혜자가 될지, 후보자의 뜻 과 상관없이 베일에 가려진 총선 최대 복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