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조합 조합원과 함께 거제시청 도시과에 찾아와 아파트 건축 허가지연에 항의하며 마대자루에 담긴 1만원권 지폐를 뿌린 건설업체 대표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거제 D주택 대표 이모씨(63)는 11일 “격앙된 감정을 순간적으로 다스리지 못해 일어난 행동이다. 매우 유감스럽다. 거제시장 이하 모든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씨는 “‘거제시 공무원에게 돈을 주지 않아 허가를 못 받는 것 아니냐’는 조합원들의 항의에 못이겨, 흥분한 나머지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씨는 “아파트 사업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조합원들의 입주시기가 늦춰지고 조합원들의 금전적 부담이 크다”며 “일부 조합원들은 전셋집에서 단칸방으로 옮기는 등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께 조합원 20여 명과 함께 거제시청 도시과를 찾아 1만원 권 수천장을 테이블에 쏟아부은 후 “돈을 주지 않아 허가를 해주지 않느냐” 며 소란을 피웠다.
이씨는 거제시로부터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거제경찰서에 고발당한 상태다
거제시도시계획위원회는 문제가 된 아파트의 심의를 다시 유보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논란이 됐던 도시계획도로의 위험성 등을 지적하며 재검토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