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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엄마, 감시하는 엄마
어느 엄마의 육아일기 … 관심이 지나치면
  • 입력날짜 : 2014. 01.24. 19:14
아이가 나의 뱃속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던 날
나는 아기의 손가락 10개가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그런데 지금은
그 손가락이 글씨를 똑바로
쓰는지 색칠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는 엄마가 되었다.

걸음마를 연습하다 첫걸음을 떼던날
감사함에 가슴이 벅찼다.
그러나 지금은
쉬지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아이가 산만해보여
제발 좀 가만히 있으라고 감시하는 엄마가 되었다.

아이의 세상을 향한 첫 소통의 말
'엄마'
무심코 입벌리다 나온 소리 같기도 했지만
말을 시작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그런데 지금은 말더듬지 말고 요점을 정확히 말하라고
다그치고
'어어', '있잖아'라는 말을
쓰는지 감시하는 엄마가 되었다.

나는 분명 감사하는 엄마였지만
지금은 감시하는 엄마가 되었다.

사랑의 시작은 누구나
쉽지만 성숙한 사랑은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이제는 감사를 찾아 나서야 될 때 인가 보다.

오늘부터 나는
감사하는 엄마가 되어야지
다짐해본다.






윤한민 칼럼위원 yhanmin@naver.com        윤한민 칼럼위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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