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해양플랜트 국가지원특화산업단지’ 입지와 관련 권민호 거제시장이 향후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민호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시 사곡만 일원 약 381만㎡(육지 44만4690㎡, 해면 336만6510㎡)가 오는 9월 정부가 발표 예정인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입주의향기업 47개 회사와 실시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들이 사용하게 될 부지면적만 267만3000㎡에 달하며, 단지조성 및 공장설립 등에 필요한 총 사업비 3조3000억 원은 정부 지원 없이 민자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손호영 부산신항사업협동조합장(이하 조합)은 “어떤 형태로든 산업단지가 추진되면, 민관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조성사업비(1조3000억 원) 전액을 조합과 금융권에서 100% 책임지고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손 조합장은 “현재 조합사와 준조합사를 포함하면 700여 개(철강, 해양플랜트, 항공, 철도, 자동차부품, 바이오/나노, 신재생에너지, 전기, 전자 등) 사를 확보하고 있어 2015년 사업 착공과 동시 선 분양할 계획이다. 거제시와 정부는 인·허가 등 행정적인절차만 진행하면 우량의 실수요기업을 책임지고 유치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에대해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거나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입장을 밝혔다.

변광룡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은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은 환영하지만 사곡만은 해양휴양지인 도심배후시설로 개발해야 한다”며 “해양플랜트산업단지는 ‘범 시민 국가산단 추진 연대회의’를 통해 다른 곳에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유승화 예비후보는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특화산업단지’ 입지 지원을 특화산업단지 및 국가산업단지의 지정을 확정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전도봉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자신이 한 여론조사를 통해 거제시가 앞으로 지향해야할 발전 방향으로는 58.6%가 조선해양플랜트도시라고 응답,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사곡만 산업단지 조성은 권 시장이 추진해온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여서 최근 정부의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지원특화산업단지 추진 발표가 선거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