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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자원봉사단 “할 일은 한다”
  • 입력날짜 : 2017. 07.25. 21:01
봉사활동
대우조선해양 자원봉사단(단장 양희동)은 지난 23일 갑작스런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청주지역을 찾아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청주시 일원은 지난 16일 하루동안 300mm에 달하는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22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찾아간 곳은, 청주시 오송읍 호계리.

이곳은 폭우로 병천천 하구 둑이 터지면서 저지대 대부분의 농경지가 유실됐다. 둑방이 무너지면서 농가를 덮쳐 가재도구가 모두 떠내려가고, 제법 자란 벼는 흙더미에 쓰러졌다.

오이, 호박, 토마토 등을 재배하던 비닐하우스는 지붕 위까지 물에 잠겨 한해 농사를 모두 망쳐버렸다. 한마디로 처참한 광경이었다. 농민들은 망연자실하여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이미 농사를 망쳐버린 비닐하우스 복구를 위해 펄이나 다름없는 밭을 손으로 걷어내 그 속에 묻혀있는 비닐류를 빼내고, 엉켜 말라버린 채소류를 걷어내는 일은 중장비가 할 수 없는 자원봉사자의 몫이었다.

재배하던 농작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는 비닐하우스 안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발을 디딜 때마다 푹푹 빠지는 진흙탕 속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이를 악물고 농토를 살려내는데 최선을 다했다.

봉사활동

그 결과, 무더위와 씨름하며 한 뼘의 농토라도 더 복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비닐하우스 2개 동을 말끔히 보전해 낼 수 있었다.

수해복구 현장에는 지원병력으로 차출된 군인들과 청주지역 교회에서 나온 교인들, 그리고 광주시청 공무원, 함안군 칠원읍청년회, 성남시 자율방재단 등 전국에서 수백여 명이 전국에서 달려와 봉사의 손길을 보탰다.

거제지역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자원봉사단을 주축으로 충청연합회, 중곡장미회, 옥포충청향우회, 다봉회, 한국소비자연맹 거제지회 등 자원봉사자 34명이 참여했다.

대우조선 자원봉사단 양희동 단장은 “기꺼이 수해복구에 참여해 주신 거제시의회 전기풍 의원을 비롯한 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청주지역 수재민들의 아픔을 결코 외면할 수가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다녀왔지만, 아직까지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라며, 농경지를 잃고 시름에 겨운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후원물품 모금과 자원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아픔을 딛고,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청주지역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모습에서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오정미 기자 webmaster@morningnews.co.kr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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