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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 길 사람 속’과 ‘세 치 혀’
  • 입력날짜 : 2018. 06.27. 10:24
필자
내달 2일 오전 11시, 개원을 앞두고 있는 고성군의회가 6·13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자유한국당 일색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11명(비례대표를 포함)의 의원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2석. 자유한국당 6석. 무소속이 3석을 차지했다.

제8대 전반기 고성군의회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의석수에 따라 자유한국당 재선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맡게 되면 부의장은 누가 맡을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3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할지, 아니면 정당 안배 차원에서 민주당 또는 무소속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의원 스스로 욕심을 내려놓고 민주적인 방법과 합의로서 상임위원장을 선출,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할 때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두고 개인의 이익이나 욕심에 공을 들이는 의회로 비춰질 경우 유권자들은 다시 그들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 길 사람 속’을 헤아려 진짜 마음을 구별하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고성군의회 의원들 스스로 군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진짜 목민관(牧民官)의 자세와 태도를 보여야 한다.


목민관은 4년 동안 고성군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지방행정과 생활정치를 실천해야 하는 사람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생활정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르신들이 식사는 잘하고 계시는지, 아이들이 학교를 안심하고 잘 다니는지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고 보듬어 안는 것이다.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중앙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 지역의 어른으로서 주민을 섬기고 지역만을 생각하는 ‘지역바라기’ 여야 한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좌우명으로 유명한 고려의 충신 최영 장군. 그는 평생을 야전에서 살면서 홍건적과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죽을힘을 다했다.

전투 때마다 패배한 적이 없었으며 고위관직에 있을 때 한 번도 청탁이나 뇌물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등 평생을 청렴하게 살았다.

최영은 요동정벌을 하러 갔던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해 개성으로 돌아오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 했다. 왕명을 거역한 쿠데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영의 군사들은 자신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이성계를 지지했다. 이에 최영은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부하들이 왜 자신에게 등을 돌렸는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최영은 전쟁에서는 위대한 장수였지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하들에게 인격적 모욕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심하게 매질했다.

이에 반해 이성계는 장수로서의 위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부하들과 끊임없이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고 장군신분이지만 진중에 있을 때는 항상 창을 던지며 훈련을 하고, 휘하의 사람들에게 예절로 대접하고 병영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여러 장수들과 군사들이 모두 그의 부대에 소속되기를 희망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그의 군대는 고려 말 최강의 부대가 됐고, 조선을 건국한 힘이 됐던 것이다.

그동안 고성군의 이미지 먹칠에 군의회가 한몫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어 이를 쇄신하고 집행기관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의장단 구성에 그 어떤 외부의 힘이 작용해서는 안 된다.

고성군의회의원들은 의회문화 개선을 위해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신속하게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군민들은 현 의원들을 다시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구성옥 기자 newsmorning@daum.net        구성옥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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