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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호 … ‘모닝뉴스’ 에 광고중단 도발
  • 입력날짜 : 2018. 10.17. 18:00
취임 100일을 지낸 변광용 호가 ‘모닝뉴스’ 에 전쟁을 선포하는 것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변 시장은 최근 거제지역 언론사 대표단과 만나 “시정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사에 광고를 주지 않겠다” 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후 ‘거제섬꽃축제’ 와 ‘거제시민의 날 기념 차 없는 거리행사’ 광고를 집행하면서 ‘모닝뉴스’를 제외시켰다. 공보계를 통해 언론사에 일괄 이메일로 발송하던 보도자료 전송도 중단했다.

광고 중단은 ‘모닝뉴스’ 가 시정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사이기 때문이고 보도자료 전송 중단은 보도자료를 보내도 기사화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는 우회적인 답변을 들었다.

‘모닝뉴스’ 외에 ‘거제타임라인’, ‘거제인터넷방송’ 에도 일방적으로 광고게재와 보도자료 전송을 중단했다.

거제시는 비판적인 언론사와 우호적인 언론사를 구분하는 기준을 ‘시장(시정)을 겨냥해 부정적인 기사를 보도하는 회사’인가 아닌가', ‘보도자료를 기사화하는 비중이 높은 회사인가 아닌가’ 로 했다는 설명이다.

바꿔 말하면 우호적인 언론사는 적어도 시장(시정)을 비판하지 않아야 하고 보도자료는 팩트검증 없이 충실히 받아쓰기 하는 조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행태다.

개인회사도 아닌 행정기관이 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하고 말 잘 듣는 회사에만 광고를 집행하겠다는 논리는 안하무인식 발상이자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다.

거제시가 사단화 되어서는 안 된다

언론은 거제시청의 하부기관이 아니다.

2004년 ‘모닝뉴스’가 창간한 이후 단체장이나 담당부서 책임자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언론에 갑질( 재갈물리기)을 시도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모닝뉴스’ 는 거제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창간됐으며 취재에 성역을 두지 않고 있다. 더구나 특정 단체장의 입맛에 맞는 홍위병 노릇을 하기 위해 창간된 언론사는 더 더욱 아니다.

‘모닝뉴스’가 고작 취임 100일을 넘기고 있는 변광용 시장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보도할 이유가 없다. 한 것이 없는데 비판할 일이 없다. 그동안 시장이 취임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주로 보도했다.

선거운동을 도운 공으로 채용된 별정직(비서실 직원)공무원이 시장부부와 회식자리를 마친 뒤 길 가던 시민 두 명을 무차별 폭행한 일, 거제시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 임원을 논공행상으로 채운 일, 인구 25만인 거제시에 5급상당의 정무특보 자리를 만들어 논란의 중심이 된 인물을 공모없이 임용한 일 등 사실을 보도했다.

변광용 시장은 당선인 시절 행안부의 권고를 어기고 100인의 거창한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인수위원들의 수당으로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려 했던 일이 있다. 선거법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오히려 이를 보도한 덕에 취임도 하기전 위원회 수당으로 위원들에게 밥을 사려던 계획(당선사례)을 서둘러 백지화 한 일은 ‘모닝뉴스’에 백번 감사할 일이다.

모닝뉴스는 창간 15주년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신문사다. 그동안 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논조를 바꿔온 언론사가 아니다.

시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일을 잘해 8년 또는 3선 제한까지 12년을 할 수도 있다. 변시장은 ‘모닝뉴스' 창간 이후 김한겸 권민호 시장에 이어 세번째다.

1988년 거제에서 첫 기자생활을 시작하면서 취재를 경험한 시장, 군수는 10명이다. 지금도 언론사와 거제시장의 관계가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신문사의 논조를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사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행정이 주먹구구 원인과 결과에 책임이 따른다

개인 기업이야 엿 장수 마음대로 광고를 주물러대도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거제시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다. 언론 역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롭되 시민과 함께 진실을 쫓는, 공익을 위한 공공성 담보를 핵심에 두고 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하고 행정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공무원이 민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시장이나 특정인사의 비위나 맞추는 개인사단의 군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유책을 따질만한 근거도 마련하지 않는 행정행위를 해서도 안된다.

행정행위는 분명해야 한다.

거제시는 그동안 지역언론사가 창간되면 1년의 유예기간을 둔 이후 광고를 집행해왔다.

거제시가 지역언론사를 상대로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던 일은 간혹 있었다.

전임 권민호 거제시장도 특정 언론사에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모닝뉴스’ 에도 불평을 여과없이 전달했다. 권 시장은 대신 개인적인 감정은 감정으로, 행정행위는 행정의 수장으로서 절차를 중시하는 고도의 기술(?)을 발휘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보도가 허위이거나 과장보도라며 언론중재위에 제소(정정보도)를 하고 그 핑계로 3개월 또는 6개월의 광고제한을 하기도 했다.

거제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는 일에는 내규나 근거를 두고 유책을 따지는 명분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거제시청의 한 공무원은 부서의 최종결재라인은 계장이 아니라 과장이다. 상명하복식 조직에서 과장의 결재라인을 무시하고 광고가 집행되거나 집행사유를 상급자에게 밝히지 않는 경우는 (거의)없다.

담당계장이 독선으로 진행 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귀띔했다. 당연히 윗선(시장)에 보고 된다. 그동안 <모닝뉴스> 보도 때문에 담당이 심한 질책을 받다보니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광고제한 등의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내부적(부서)으로 결론을 내리고 윗선(시장)의 결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임시장 누구도 막무가내는 없었다

거제시장은 4년 동안 거제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지위의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지만 행정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거제시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된 늘 공(늘 공무원)이다. 그들의 머릿속에 최우선은 거제시민이어야 하며 사소한 일이라도 명확한 기준과 행정절차를 중요하게 따져야 한다. 허투루 혈세가 사용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절차가 필요치 않고 윗선의 지시라면 무조건 따르는 공무원이 있다면 그는 시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노예다.

공무원은 시장의 충직한 친위대가 되기 위해 입사한 사람들이 아니다. 일 보다 거제시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위치다.

얼마 전 거제시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갑질가’ 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농부라면 봄에 볍씨를 뿌려야 정상이다. 그런데 농부가 봄 날에 낫을 들고 논으로가 추수라도 하듯 피어나는 새싹을 자르겠다고 덤비는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보일까.

당시 노조 홈페이지에 ‘갑질’ 의 당사자를 옹호하는 댓글을 남겼다가 홍역을 치른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비가 오면 허리가 아픈 것처럼, 미련한 몸뚱아리도 본능적으로 센스에 반응할 줄 안다. 그러나 사람이 지혜가 부족하고 미련하면 그에게 최첨단 센스를 달아줘도 깨우치지 못하는 법이다.

공무원이 가슴으로 간직해야 할 정신은 시민을 위한 헌신이다

거제시의 공무원이 가슴으로 간직해야 할 첫 번째 정신은 개인을 위한 충성이 아니라 거제시민을 위한 헌신이어야 한다.

소인배는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자신의 책임도 당연한 듯 상대방에게 돌린다.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내가 잘 못해서가 아니야 다 저 사람 때문이야 라고 책임을 전가한다.

심리학자들은 그 이유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너 때문에 이 문제가 지금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어 라고 책임을 전가해서라도 위기를 모면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라고 한다.

변광용 시장이 시정에 앞서 가장 중요한 일은 거제시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잘 행사하는 일이다. 시민의 대표로서 ‘내치’와 ‘외치’를 위해 그에 합당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시중에서 하는 말처럼 스스로 인의장막을 치고 그속에 들어가 그들로부터 충성맹세만 즐기는 골목대장 놀이로 4년을 허송세월 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지도자는 지혜로와야 하고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혜안,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거제시청 밖에서는 최근 거제시 시장이 4명이라는 이야기가 왜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서용찬 기자 newsmorning@daum.net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독 자 의 견 제 목이 름작성일
1앞으로도 거제시민의 알권리를 수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김정미2018.11.05 (10: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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