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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칠천도 그 섬에 가다
  • 입력날짜 : 2019. 11.07. 14:17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아름다운 섬 거제도에는 66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외도와 내도, 지심도 등 관광지로 유명한 섬들도 있지만 칠천도처럼 패전의 아픔을 가진 섬 도 있다.

오늘은 칠천량 해전의 아픔을 간직한 섬 거제 칠천도를 돌아봤다.

칠천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면에 위치한 섬으로 거제에서는 거제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전체 면적 9.87㎢에 해안선은 36.9㎢에 달할 정도로 길다.



옛부터 옻나무가 많고 바다가 맑고 고요하다고 해 칠천도(漆川島)라고 불리다가, 해안면 시절 하청의 기운을 칠천도가 막는다는 우려때문에 옷 칠자를 일곱 칠로 바꿨다.

과거 칠천도에 들어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했지만, 지난 2000년 1월 1일 칠천연륙교가 개통 되면서 이제는 자동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칠전도에 들어서면 양 갈래 길이 나온다. 해안도로는 섬 전체로 연결돼 있지만 목적지에 따 라 체감되는 거리와 시간이 상당하다. 칠천량 해전공원 쪽으로 가려고 왼쪽길을 선택했다.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못 보면 카페가 많이 생겼다. 낚시객을 배려한 해안 데크도 설치돼 있다.

지난 겨울 감성돔이 잘 잡힌다는 칠천도 지인의 말만 믿고 낚시를 가다가 추위에 벌벌 떨었 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약 10분가량 가니 칠천량 해전공원이 있는 연구리가 나왔다. 바 로옆 옥계마을에는 오토 캠핑장이 있어 주말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칠천량 해전의 기록이 보전돼 있는 전시관에 들어가면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의 편성과 삼 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고 백의종군하는 장면, 새로운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임한 원균이 말을 타고 행차하는 모습 등 당시 상황을 잘 묘사해 뒀다.

특히 칠천량 해전 당시 상황을 모형과 영상으로 만들어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조선수군의 희생과 참담함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칠천량 해전공원은 최근 산책을 즐기기 위한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해안가 데크를 걷는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칠천도는 칠천량 해전 유적공원 외에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황덕도와 썰물때 모래가 드러 나는 수야방도, 칠천도에서 가장 큰 대곡마을,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옥계해수 욕장과 물안(옆개)해수욕장 등 볼거리가 풍부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와 안내가 부족해 칠천도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다음 에 또 칠천도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7개의 천과 대곡마을 사람들이 평안과 풍어, 안전을 비 는 굿을 많이 했다는 '굿등산'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형록 기자 whwndrud11@naver.com        조형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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