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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보전'vs'지역발전'
  • 입력날짜 : 2020. 01.15. 11:28
남부관광단지 계획도ⓒ김범준 선대본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성을 두고 환경단체와 국회의원 예비후보간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환경보전이냐 지역발전이냐는 입장차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밝혔다.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은 생태계가 우수하거나 경관이 수려한 지역을 비롯해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뜻한다. 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지가 여기에 속한다.

환경련에 따르면 사업자와 거제시가 제출한 거제남부관광단지의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은 1곳 6만2500㎡이지만,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10월과 11월 공고한 내용에 따르면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예정지내 생태자연도 1등급지는 100만㎡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련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예정지 일대 식생 및 생태조사를 벌여 사업자(거제시)의 전략영향평가서에서 누락된 멸종위기종인 수달, 팔색조, 긴꼬리딱새, 대흥란, 애기뿔소똥구리 등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자연성이 높은 식물군락이 식생보전등급 2등급인 것을 확인해 환경부에 생태자연도 등급 상향요청해 생태자연도 등급조정을 담당하는 국립생태원 소속 전문가들이 현장조사한 결과 식생보전등급 2등급지 이상(노자산~가라산 5부 능선 이상)과 멸종위기종 주요서식지 6곳 모두를 생태자연도 1등급지로 공고했다.

환경련은 거제시와 사업자가 국립생태원의 공고 전체를 부정해 경남도를 거쳐 국립생태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확인하고, 거제시와 사업자가 과학적 근거와 사실에 따른 전문기관의 평가를 무시하고 생태자연도 등급 상향조정을 못하도록 국립생태원 등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범준(51)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생각은 달랐다.

김 후보는 경남 최대 규모 복합관광지로 주목받은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지역경제를 외면한 일부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투자자가 40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하려고 했던 남부관광단지의 지정 면적 369만 3875㎡
가운데 100평으로 육상 개발 면적이 계획돼 있었지만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40%로 결정될 경우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거제시에 면피용 이의제기가 아닌 사업이 지속가능 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역 환경단체에는 지역 경제를 위해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하고, 조선 위기지역 지원특별법 제정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시민들의 반응은 제 각각이었다.

시민 A씨는 "거제시가 최근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하면서 생태환경을 이용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태자연도 1급지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남부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경남도와 함께 국립생태원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모순이다"며 "남부관광단지 내 생태환경이 국립난대수목원 부지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거제시의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거제가 어려운데 환경단체가 나서서 대규모 사업을 방해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거제시가 강력히 이의제기해서 이번 사업 꼭 추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보전이냐 지역발전이냐는 입장차를 거제시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형록 기자 whwndrud11@naver.com        조형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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