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종우 거제시장이 14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거제시정은 정석원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지방자치법 제124조에는 지방자치단체장 궐위 시 부시장이 시장 권한을 대행하도록 되어 있다.

정석원 권한대행은 내년 4월 새로운 시장이 선출돼 취임할 때까지 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석원 시장 권한대행은 “엄중한 시기에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새로운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모든 공직자가 하나되어 그간 우리시가 추진해 온 주요 시책들을 공백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16시 간부 공무원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시정을 추진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며, 어려운 시기를 다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종우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시스템을 원망하지 않고 결과에 수긍한다. 4년 임기를 마치지 못한점 거제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2년 3개월 동안 거제시장을 수행하면서 많은 부분이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있었다. 거제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시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돕겠다”고 인사했다.

기자회견 후 거제시청 현관에서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2년 3개월 14일의 임기를 끝냈다.

대법원은 상고심의 기각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소사실 중 200만 원 제공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판결(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25년 4월 2일 거제시장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