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칠천도 앞바다에서 411년 전 수장된 거북선을 만날 수 있을까”
칠천도 앞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원균이 패전한 칠천량 해전지로 거북선을 비롯한 조선 전함의 매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칠천도 옥계마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해저유물발굴팀은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탐사 및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70년 초반부터 문화재관리국과 해군이 20여년간 거북선 유물발굴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남도는 1%의 가능성을 찾아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거북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오는 14일 밤 11시20분 SBS 스페셜 <1592 침묵의 거북선>을 통해 방송된다. 거북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1%의 가능성을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거북선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기획의도다.

거북선은 어떤 모양일까

前設龍頭 (앞쪽에 용의 머리를 붙였고)
口放大包 (입으로 대포를 쏘았으며)
背植鐵尖 (등에는 쇠못을 꽂았다)

‘당포파왜병장’ [임진장초]중에서

이날 방송분의 주요내용은 2008년 7월부터 시작된 1년간의 탐사내용을 담고 있다.

1차 탐사 2008년 7월 1일~ 7월 30일

1차 탐사는 사이드 스캔소나, 멀티빔 등 최첨단 장비들로 칠천도 해저면의 정보를 얻어낸다. 장비 탐사 15일째, 배 모양의 이상물체가 소나 영상에 잡혔다. 기대와 흥분이 교차되는 순간, 영상분석 회의를 통해 해저 잠수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찾는 거북선일까.

2차 탐사 2008년 11월 20일~12월 10일

장비 탐사의 분석 결과 거북선 잔해로 추정 되는 57곳은 잠수를 통해 조사가 이루어진다. 전문 다이버로 구성 된 탐사팀이 2인1조로 칠천도 해역을 샅샅이 조사한다.

잠수 조사를 통해 발견된 그릇 40여점 중 3점이 16세기 임란 때 것으로 감정되면서 펄 층에 거북선이 묻혀있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 400년 전 거북선도 발견 될 수 있을 것인가

3차 탐사 2009년 3월 15일~4월 15일

탐사 종료기간을 한 달여를 남겨둔 3차 탐사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 펄 아래 묻힌 이상체를 파내는 작업이다. 칠천도 해역 또한 어민들의 생활터전이기 때문에 어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펄을 파는 작업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펄로 인해 시야확보조차 어렵고, 계속 되는 수작업으로 탐사대원들은 점점 지쳐간다. 이들을 더욱 힘 빠지게 하는 건 사람들의 무관심이다.
그러나 하나 둘씩 나오는 토기와 나무 조각들로 희망의 기운이 감도는데... 이들은 과연 거북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SBS는 이제 남은 지역은 20여곳, 발굴 가능성은 가능성 1% 미만, 신화에서 역사로, 역사에서 실체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들 우리에게 거북선은 어떤 존재인가라며 반문한다.

<<자료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