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관광호텔 철거대신 보존하자
  • 입력날짜 : 2010. 01.01. 12:01
[통영]=경남 1호 호텔인 충무관광호텔 철거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충무관광호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오는 5일 오전 11시 모임을 갖고 경남1호 관광호텔을 지키기 위한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충무관광호텔을 보존하기 위한 공식 시민모임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무관광호텔은 한려개발이 건축해 지난 1971년 7월15일 문을 열었다.

한려개발 초대 대표이사인 서정귀(1017~1974)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연(대구사범학교 동기생)으로 이 호텔은 박 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애용됐다.

지금도 충무관광호텔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 꾸며놓은 특실(201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쓰던 가구와 식기 등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 호텔은 박대통령외에 이후락 중정부장, 이범석 외무장관 등 당시 정부 주요 인사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전직 대통령 대부분이 이 호텔에서 투숙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했다.

신혼부부들도 줄을 이었다. 호텔 정원에는 결혼기념식수로 심었던 동백나무 300여 그루가 매년 이맘때 붉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서씨의 한려개발이 외환위기 직후 부도를 맞으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98년 9월 한려개발의 경영난으로 한국토지공사에 소유권이 넘어갔으며 통영시가 지역 출신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는 통영국제음악당 건립부지로 확정, 2007년 6월12일 토지공사로부터 호텔과 부지 5만1,087㎡를 152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부지를 매입한 통영시는 호텔건물을 철거한 뒤 48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음악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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