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당선자는 특히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들의 온갖 정치공세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믿어주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거제시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시민화합이 우선 되어야 하는 만큼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후유증들이 하루빨리 해소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다가 가겠다” 고 강조했다.
인생역경, 희망으로 뒤바꾼 인간승리
머슴살이, 학교소사, 주경야독, 도의원 거쳐 시장까지
권민호 거제시장 당선자는 누구일까. 머슴살이, 학교소사, 도의원을 거쳐 시장이 되기 까지 그의 인생역경이 관심사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학교시절 학교일을 돕는 소사생활을 하며 중학교를 마쳤다.
이런 사정으로 꿈에나 그렸던 고등학교 진학은 20살이 넘은 성인이 되어서야 서너살 적은 동생뻘 되는 학우들과 야간고등학교를 다녔다.
“주간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고단한 몸이었지만 밤에라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생각만 하면 그저 즐거웠다”고 술회하는 권 시장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힌다.
당시 마산 창신공고 담임이었던 임태빈(현 마산소재 세인리무진항공회장)선생은 “당시 권시장은 다른 학생보다 나이가 서너살 많았고, 항상 열심히 학업에 임한 우수한 학생으로 기억된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후 악착같은 노력 끝에 가정을 일구고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을 찾으면서 사회봉사로 눈을 돌렸다. 고향 거제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걸어온 삶처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의 빛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가 봉사활동에 방향을 돌리고 보니 그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불우학생뿐만이 아니었다. 노인, 장애인, 노점상인 등 개인적인 봉사활동은 한계로 다가왔고 결국 정부차원에서 해결하는 길이 옳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지방자치로 관심을 돌렸다.
1995년 지방선거 때 열심히만 하면 당선될 것이라는 패기로 무소속 도의원에 도전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어온 권시장에게 첫 선거의 패배는 오히려 약이었다.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만학으로 야간대학교를 거쳐 박사(이학)학위를 받았고, 2002년과 2006년 연이어 한나라당 공천으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도의원으로서 할 일이 너무나 적음을 깨달았다.
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2008년 도의원직을 사퇴하는 결단과 더불어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에서 또 한번 쓴잔을 마셨지만 오히려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자신의 부족함을 메워나갔고, 포기할 줄 모르는 그의 집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당선’이라는 꿈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권시장 당선자는 “어린 시절의 어려움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어떠한 목표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하고, “이제 끝이 아니라 더 큰 부담을 안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당선자 인터뷰] 행복한 거제 만드는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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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 거제시민여러분!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승리는 바로 거제시민의 승리다.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들의 온갖 정치공세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믿어 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함께 선전을 해주신 다른 후보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저를 이 자리까지 올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나라당원 동지 여러분과 윤영 국회의원님 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왜 당선됐다고 생각하나
"20여 년 간 지방정치를 하는 저의 모습을 시민들이 지켜봐왔다. 그리고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시민여론경선방법을 통해 선택해 주셨고, 그 선택이 자연스레 투표로 이어졌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선거였는데
"그렇다. 선거본연의 문제보다는 다른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거제 시민들은 각종 유언비어나 흑색선전에 조금도 현혹 되지 않고 나를 선택해 주셨다. 이는 더 이상 일단 되고 보자는 식의 마타도어 전략이 통하지 않음을 보여준 경고를 보낸 선거이기도 하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선거를 하면서 특별히 느낀 바가 있다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음을 느꼈다. 전통시장의 상인, 대기업협력업체 근로자, 주부들의 애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또한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확대와 서민경제 회복에 우선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거제시의 비전을 간략히 밝힌다면
“조선산업 위주의 경제구조 탈피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조선산업은 각종 인프라 구축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우리지역의 큰 강점인 관광산업이 주력산업화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거제는 해양조선 산업과 관광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동북아 시대 남해안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의미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고통 받는 서민 약자의 어려움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먼저 높은 시청의 벽부터 낮추겠다. 누구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창구나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하여 함께 논의하는 등 생활시정을 펼치겠다.”
=시민화합이 우선이라는 생각인데
“전국 228개 시군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시민의 단합된 힘이 절대적이다. 선거기간 중에 흩어졌던 민심을 빠른 시간 내에 하나로 결집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은
“선거기간 중에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더 행복한 거제를 만드는데 전력 하겠다. 이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다함께 지역발전에 중지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거제창조의 걸음 걷겠습니다
존경하는 23만 거제시민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오늘 저의 승리는 바로 거제시민 여러분들의 승리입니다.
여러분들은 상대후보들의 온갖 정치공세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저를 믿어 주시고 지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선거기간동안 선전을 해주신 다른 후보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우리지역 국회의원이신 윤영 위원장님과 한나라당원동지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의 기쁨을 안겨주신 여러분들의 뜻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를 치르는 동안 시민여러분들의 애끓는 절규를 너무나도 절박하게 들었습니다.
저의 두 손을 꼭 붙잡고 "제발 장사 좀 잘되게 해 주이소" 하시던 할머니의 하소연, "일거리가 줄어 큰 걱정"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던 조선협력업체 근로자, "만원으로 살 것이 없다"며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하던 주부들의 목소리를 너무나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이 모든 것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잘 챙겨서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여러분!
저는 거제시를 남해안 시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세우고, 동북아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남해안시대의 개막 등 새로운 환경변화는 거제의 새로운 미래 비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린산업를 연계한 해양플랜트 산업과 조선 관련 산업 인프라 구축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조선 산업의 구조를 더욱 강화시키겠습니다.
거가대교 개통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위기입니다. 의료나 교육, 유통 등의 기능을 보완하여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웰빙·휴양·관광·레포츠 등의 강화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또한 제가 제시한 공약들에 대해서도 대소완급을 잘 따져 빈틈없는 추진으로 더 잘사는 거제, 더 활기 넘치는 시민생활을 일구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저는 한때 머슴살이를 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거제시민의 머슴이 되겠습니다. 서민, 약자, 소외계층이 마음껏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반드시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비판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시청을 여러분 곁으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시장실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가족 여러분!
반목과 갈등은 우리 미래의 청사진에 크나큰 장애물입니다. 따라서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후유증들을 하루빨리 극복하여 거제시민 모두가 화합하기를 기대합니다.
선거에 임한 후보들을 경쟁자로서가 아니라 동반자로 여기며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돌아가 거제발전을 위해 함께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거제 시민여러분!
저 권민호, 여러분들의 바람에 조금도 어긋남 없는 시장이 될 것을 다짐 드리며, 선거기간 내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