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삼성조선 등 양대 조선 노동자가 축을 이루고 있는 거제에서 야권후보 들이 단일화의 실패에 대한 책임에 공감했다. 민노당 이세종 후보와 김한주 후보는 낙선인사를 통해 야당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해 결과적으로 선거에 패했다는 아쉬운 메시지를 전했다.

김한주 변호사(진보신당 거제시장 후보)가 낙선인사를 통해 “시민들의 가슴 가득 찬 열정을 간직하고 보내주신 큰 사랑 잊지 않고 더욱 분발하겠다” 고 밝혔다.

김한주 변호사는 “정치 초년생으로 변호사로서 소수 진보신당 후보로서 참신하고 깨끗한 공약과 선거운동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으나 거제시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 말했다.

“선거기간 중 시민들이 염원했던 야당후보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해 결과적으로 선거패배를 자초한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 결론적으로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야3당과도 등을 지는 구도 속에 갇혀 악전고투를 자초했다” “스스로 만든 악조건이었지만 그 구도를 넘어 용기와 격려로 지켜주신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세종 후보도 “화합과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두 진보 정당이 함께 뭉치지 못해 동지들께 큰 아쉬움을 드린 점에 대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송구스럽다.” “단일화 무산의 책임이 어느 누구에게 있건 간에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일이며, 시민들의 모든 질책은 저에게 돌려주시면 달게 받겠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한사람의 노동자로서 작은 것 하나하나부터 실천하며 부족함을 채우는데 게으름 없이 분발하겠다” 고 인사했다.

경남도에서 야당과 무소속 돌풍이 분 것과 달리 여야 지지층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거제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실패하고 무소속 후보의 표가 양분되면서 한나라당 세를 이기기에는 구조적으로 힘든 선거였다.

특히 민노, 진보 양측 모두 야권시장후보 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