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등이 송이 화제가 되니 연가시 송까지.
꼽등이 송은 꼽등이의 서식환경과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끌어다 모은 잡화점 그대로다.
꼽등이가 등장 이후 과정을 상세히 나열하고 있다.

그 녀석과 처음만난 반 지하층 방 귀뚜라미로 착각했을 때 기분이 와방(미친 귀뚜라미), 인터넷에는 연가시의 숙주로... 외계생명체를 닮은 외모까지 해충방제회사도 막지 못하는 미운털이 박혀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노랫말로 옮겼다.

후크송 꼽등이 송은 곱등 곱등을 반복하며 이어진다. 꼽등이의 진화가 엿보이는 대목이 노랫말에 담겼다.

안녕 내이름은 곱등이 나도알고 보면 귀요미 (곱등곱등곱등)/ 요즘 인기 검색어 1위 어디서든 다들 내이야기(곱등곱등)/내가 짠하고 나타나면 다들 악하고 도망가지(곱등이)/ 왜들 나를 겁내는지 궁금하지(곱등이)/ 나는 니들이 더 무섭지(곱등곱등이).

꼽등이도 할말이 있다.
꼽등이 송은 반전을 담았다.

나도 내인생이 있다(곱등) 나도좀 살자(곱등곱등곱등이)/너에게 뭔 잘못을했냐(곱등이) 니네만 사냐(곱등곱등곱등)/우리를 사냥하지 마라 만만한건 내새끼들이냐(곱등곱등)/더듬이 자르지 마라(곱등이) 내 새끼 방향감각 잃는다!!!!!!

혐오감까지 불러일으킨 꼽등이의 이미지 변신은 다시한번 게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미운오리새끼가 백조로 변하듯 꼽등이 송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꼽등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플레시 게임까지 진출했다.

‘꼽등이 던전’ 과 ‘꼽등이 키우기’ 두 종류다.
꼽등이 던전은 꼽등이 번식을 막기위해 꼽등이를 파리채 살충제 등 다양한 해충박멸 도구를 이용해 잡는 게임이다.

반대로 꼽등이를 잡지 않고 키우는 꼽등이 키우기 게임은 바탕화면에 등장하는 위젯같은 효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알을 낳기도 연가시가 튀어나와 죽기도 한다. 꼽등이는 누리꾼들에 의해 인터넷 세상에서는 멋지게 환생했다.

꼽등이의 진화에 이번엔 연가시도 인기가 상종가로 돌아섰다. 보컬 김마매가 기존 올챙이 송에 더빙한 연가시 송은 (초딩)개울가에 연가시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할배)곱등이에 쏙 사마귀에 쏙 쪼옥쪼옥 내장을 빠네(후렴구)로 시작된다. 쪼옥쪼옥 연가시가 곱등이에 쏙 내친구입에 쏙 삐용삐용 세스코 불러~로 끝이난다.

꼽등이의 인기에 등달아 노랫말에까지 등장한 연가시 이제 그들의 동거가 인터넷세계를 언제까지 떠돌지 좀체 예측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