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대표에 단독 출마해 선출된 조승수 신임 대표가 15일 "누구나 진보를 표방하는 시대에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진보가 무엇인지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라고 진보신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소감에 대해 "선출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국민들이 '당신들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저는 진보입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마땅히 할 말도 없는 시대가 됐다"며 "지난 20년간 그 존재조차 미미했던 진보정치세력이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진보는 말이 아닌 행동"이라며 "부자 감세를 하면서 복지를 말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면서 평등을 말하는 진보는 선거용 진보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비정규직을 위한다면서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실질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진보는 가짜 진보"라며 "재벌체제가 문제라면서 삼성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는 세력이라면 '무늬만 진보'에 다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진보신당의 3기 대표단은 문제제기 집단을 넘어서 '사회양극화해소'와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제 세력과 함께 '사회연대 복지국가'를 건설하고자 한다"면서 "민주노동당 만이 아닌 사회당, 진보적인 학자들, 진보적인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폭넓은 진보대연합을 해내겠다"고 진보세력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저 조승수와 진보신당은 말로만 하는 진보가 아니라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