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들이 동네슈퍼의 상권을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피자, 치킨까지 출시하면서 지역 영세상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부터 전국 82개 점포에서 프라이드치킨(1마리 900g 내외)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원통형 종이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는 롯데마트 치킨은 다른 브랜드치킨 전문점과 비교해 가격은 3분의 1이지만 양은 20% 정도 많아 '통큰 치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구 율하점과 경북 포항점, 구미점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10일 대구 율하점에 따르면 이날 준비한 물량 300마리가 오전 11시께 모두 다 팔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이마트도 지난 8월 자사 브랜드 피자를 출시했다. 1만1500원짜리 이마트 피자는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매장당 하루 평균 300여개가 팔리고 있다. 매장 수도 처음에 10여개던 것이 5배 정도 늘었다.
대구의 경우 8개 점포 중 5곳(만촌점, 월배점, 칠성점, 반야월점, 시지점)에서, 경북은 8개 점포 중 2개 매장(구미점, 포항이동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중 1일 평균 판매량은 대구 월배점, 만촌점이 390여개로 많은 편이며 나머지 매장 들도 200~300개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국민 간식인 피자와 치킨까지 출시하면서 지역 영세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가격과 양으로 공세를 펼치는 대형유통업체에 맞설 힘이 없다는 것.
대구 동구에서 친킨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사장(42)은 "대형마트 때문에 동네슈퍼가 어렵다고 할 때는 잘 못느꼈는데 직접 당사자가 되니 겁난다"면서 "아직은 매상에 별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신경 쓰인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이마트 피자가 출시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롯데마트 치킨 판매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이번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영세상인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쪽과 기존 브랜드치킨의 가격 폭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반기는 쪽의 논쟁이 뜨겁다.
한 포털사이트의 누리꾼은 "기존에 브랜드치킨전문점들이 가격을 턱없이 비싸게 받았다"면서 "이번에 가격이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대형마트가 이제는 치킨집 사장님들까지 죽인다"면서 "대형마트들은 상도덕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