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김주리-매니지먼트사, 폭로전 가열
  • 입력날짜 : 2011. 01.06. 14:41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소속사가 맞대응을 시사했다.

김주리는 5일 “2010 미스유니버스 대회 지원을 조건으로 전속 계약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소속사 배경열 대표를 상대로 3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지난해 6월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를 준비하던 중 보석 협찬사 대표로부터 ‘대회를 지원해 줄 사람’이라며 배씨를 소개받고 계약했지만, 배씨가 대회 이후 자신이 사용한 비용과 보석 대금, 위자료 등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사용할 시가 2억원 상당의 보석을 ‘다른 직원 C에게 맡기라’는 배씨의 지시를 따랐다가 분실했다”며 “배씨는 보석을 분실한 C씨의 사용자로서 배상할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 대표는 6일 “김주리 측은 자신의 과실로 분실한 주얼리에 대한 책임을 아무런 근거 없이 나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김주리 측의 이러한 주장은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주리 측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오히려 소속사”라는 것이다.

배씨는 “전속계약상 미스유니버스대회 출전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으며, 애초부터 참가에 소요되는 경비는 김주리 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주얼리 박스 문제는 “어떠한 직원도 주얼리 박스가 고가의 주얼리라는 사실을 듣지 못했다”며 “김주리 측이 2억원어치에 달하는 주얼리 박스를 세관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외국에 반입하려고 한 것 자체도 관세법상 문제가 된다”고 짚었다. “주얼리 박스는 제3자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우리가 정식으로 주얼리 박스의 보관을 의뢰받지 못한 상황에서 단순 도난사고에 어떠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맞섰다.

“우리는 미스유니버스대회 참가를 돕기 위해 사진촬영, 브로슈어·플래카드 제작,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 통역사, 각종 티켓 구입, 호텔비 등을 자비로 진행했다. 하지만 김주리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예정된 각종 TV 프로그램 출연과 광고 관련 미팅, 잡지 화보 촬영 등의 일정이 취소돼 회사 측은 막대한 피해을 입고 있다”며 “김주리 측이 전속계약에 따라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 불이행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한인신문 ‘선데이저널’은 지난해 9월21자에 김주리 보석 도난 사건을 실었다.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김주리는 탑승 수속을 밟으며 8개의 가방을 수하물로 부쳤다. 그중 가방 하나가 기준 무게를 초과해 이 가방에 들어있던 짐을 현장에서 다른 수하물로 옮겨 실었다. 당시 김주리의 짐에는 고가의 보석 외에도 미스유니버스대회 참가를 위해 가져온 고급 의상과 현금 6000달러가 들어있었다. 짐을 옮겨 싣는 과정에서 매니저는 주얼리 박스는 직접 들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권유했으나 김주리는 수하물로 보내기로 했다.

김주리와 소속사 측은 해당 항공사에 항의했으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 <뉴시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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