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노인 3명이 살충제를 술로 착각해 마셔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11시20분경 사하구 괴정동 박모(67·여)씨 집에서 박씨와 최모(71·여)씨 등 노인 3명이 살충제를 마셔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 등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최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고, 박씨 등 2명도 중태다.
이들은 김장김치를 담그다가 박씨가 매실주라며 장독대에서 들고 온 살충제를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3년 전에 구입한 살충제와 매실주를 같은 모양의 1.8ℓ짜리 페트병에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