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입장료에다 주차료, 텐트, 파라솔, 튜브 대여료에, 청소비까지 내야 할 명목도 가지가지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밀짚모자와 고무신 신고 50L 빨간 쓰레기 봉투 내밀며 2천원을 내라는 마을 어르신은 차라리 애교에 속한다.
시골인심을 야박하게 만든 것은 피서객들의 책임도 있다. 입장료 없는 시골 해변을 찾다보니 피서객들에게 욕심낼만한 것들이 해변에 지천이다. 미역에서 고둥, 바지락까지 돌맹이 몇번 뒤지면 저녁 찬거리 정도는 간단하게 해결한다.
시골어르신들 이정도 쯤이야 얼마든지 이해한다. 그런데 명당자리 사전답사한 피서객중에는 가족끼리 망중한을 즐기려는 것이 아니라 호미까지 중무장, 해변을 싹쓸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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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마을 어르신 피서객들 만나면 이래저래 잔소리가 많다. 시골마을 해변이야 별스런 사연이 있다지만 내로라하는 해수욕장에서의 바가지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거제에서의 피서법 노하우 하나 피서지를 찾으려면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는 이른 새벽시간을 이용하라. 이시간대는 대부분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새벽시간 문동폭포를 오르고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는 것도 여름을 피서지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지혜다.
만약 시골마을 해변에서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려면 마을회관이나 노인정을 찾아 이장 또는 주민에게 양해를 구하라. 적어도 해변에서 금지해야 할 행위와 바지락이나 고둥을 잡더라도 피해야 할 장소 또는 오히려 바지락이 많은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 마음의 문을 연 시골어르신들의 마음은 가히 태평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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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이 마음만 먹으면 한 두시간만에 100㎏ 이상의 조개를 잡을 수 있다. ‘물 반 고기 반’ 이라는 말이 있지만 정말 ‘물 반 조개반’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낮에는 조개를 잡고 밤에는 ‘매물고둥’ 이라고 부르는 ‘바다우렁이’를 잡을 수 있다. 모래위에 꽃을 피운것 처럼 여기저기 늘려있어 돌게와 함께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다. 누구나 어디서나 이같은 횡재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많고 자정전후로 물이 최대한 빠지는 날을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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