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정직의 위력
  • 입력날짜 : 2012. 03.07. 15:37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거짓과 진실의 문제는 한국사회의 질병과 같은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진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어찌된 일인지 진실함을 찾아보기 힘든 사회이며, 우리는 진실이 힘이 아닌 나약함과 같은 병처럼 취급받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이런 시대에 정직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한국유리 창업자인 최태섭 회장은 서울에 있는 한 은행에서 돈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부산으로 피난을 가게 될 형편에 처했습니다. 그는 피난가기 전 자신이 빌린돈을 은행에 갚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회장은 돈을 들고 은행으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돈을 갚으로 왔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은행직원을 불렀습니다.

최회장의 말은 들은 은행 직원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전쟁 때문에 은행 장부들이 불에 탔거나 분실돼 증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돈을 받을 수 없어요. 돈을 빌린 사람들은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행직원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회장은 다시 반문했습니다. “증서가 있고 없고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돈을 빌렸다는 확실한 사실을 하나님이 아시는데 어찌 갚지않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은행 직원은 최 회장의 뜻에 따라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 회장에게 직원의 인감도장이 찍힌 영수증을 건내주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최 회장은 급한 자금이 필요해 대출을 받으려 은행에 갔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막 끝난 후라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출은 위험하다며 돈을 빌려 줄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낙심한 최회장이 돌아가려다 문뜩 전쟁 중 피난길에 자신이 갚은 돈이 잘 처리됐는지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간직해두었던 영수증을 은행직원에게 내밀었습니다. 영수증으 f본 직원은 깜짝놀라 소리쳤지요. “아! 바로 당신이군요. 당신의 정직함은 이미 이곳에서는 전설이 되어 진해지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당장 은행장님께 가시지요!”

은행장은 최회장을 환대하며 필요한 금액을 무담보로 대출해줬습니다. 전쟁중에도 정직으로 신뢰를 지킨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정직의 성품을 밑천으로 사업을 번창시켰고 오늘날 한국유리라는 큰 기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직을 찾기 힘든 시절이기에 작은 정직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가장 나약해 보이지만 정직이 결국 가장 강한 힘입니다.

진리의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는 것이 정직입니다. 오늘 나의 정직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내가 사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정직한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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