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이 3수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반나절 거리의 국회의사당 입성에 인고의 세월 12년이 걸렸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0년 제16대와 2008년 제18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들었다.

16대에서는 김기춘 전 의원과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윤영 현 국회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 특히 윤 의원 과의 대결에서는 741표 차이로 석패했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의 코드를 감성으로 잡았다. 유권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선 것이 30~40대 주부들의 표심도 흔들었다. YS차남 현철씨의 무소속 불출마,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과의 '무소속 후보 단일화' 는 승리를 위한 황금조합을 만들어냈다.

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시 도의원을 비롯해 수십명의 새누리당 지역 협의회장 귀순은 선거의 판세를 뒤집는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신현교회와 호산나 교회 등 교계기반도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는 에너지로 작용했다.

하나를 잃으면 둘을 얻는다는 공격적 전략과 새누리당과의 겹치는 표심을 선전전을 통해 극복해냈다.

“제가 기댈 곳은 이 당도 저 당도 아닌 시민밖에 없다” 며 간절한 호소를 보냈던 김 한표 당선자를 시민들이 외면하지 않았다. 특히 개표막판 김 당선자의 고향 장목면에서 쏟아진 몰표는 그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김한주 후보는 12일 차량편으로 이동하며 일일이 거제시민에게 낙선 인사했다. 김 후보는 김한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자신에게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출신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진성진 후보도 부족한 자신에게 배풀어준 사랑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