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원들이 시장에게 의회담당 계장의 승진 인사청탁을 하기위해 연판장을 돌린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자초했다.

거제시의회 의원들은 거제시가 5급 사무관의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승진인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지난달 31일, 15명 시의원 가운데 13명이 의장의 수행비서 역을 도맡고 있는 모 계장의 승진을 청탁하는 건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에서 빠진 의원은 휴가기간 해외출장 중인 윤부원 의원과 김두환 의원 2명이다.

연판장은 의장이 동료의원들에게 요청했으며 의원들은 “통상 의회를 위해 애써온 사람을 돕자는 취지여서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화근이 됐다” 고 전했다.

거제시 공무원들은 “시의회가 특정 공무원 승진에 압력을 행사하려한 것은 전형적인 ‘공무원 줄세우기’ 이라고 비난했다.

시민 이모씨(45)는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시정을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인사권까지 개입하려한 것은 거제시의회가 지역유지형 권력지향형 의원들의 집단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거제시의회는 하반기 원구성을 하면서 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파당을 짖고 당리당략과 감투싸움까지 벌이는 추태를 보였다. <서용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