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후보 6인 연명 건의서 통(?) 했다

“연명의 건의서를 내는 것에 뜻을 합했을 뿐이다. 다른 정치적 합의는 없다. 언론이 너무 앞서가지 않았으면 한다” <모닝뉴스>보도 이후 한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건의서 의미를 연명 이상으로 확대해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연명의 건의서 이후 후보간에 예상 가능한 어떤 이면합의나 결정이 없었다고도 했다.

“나를 포함한 후보들은 그동안 윤영후보의 입당에 대해 어떤 입장도 표명한 적이 없다. 지금도 당에 누가되는 일을 결단코 할 생각이 없다. 단 최근 윤영후보가 진행중인 육성녹음 여론조사 등 당의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후보를 자극하는 돌출행동이 못마땅했다”

이 후보는 “최대한 자제해주길 바랬는데... 하여튼 당에서 우리의 입장을 잘 받아주었으면 한다” 고 덧 붙였다.

6인 후보 연명건의서 속 뜻 있나

6인 후보의 연명 건의서에 숨은 뜻이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어도 한나라당 당적으로 거제시장이 되겠다고 출마할 정도의 인격을 갖춘 후보들이 중앙당에서 후보의 자격이 있다고 검증, 트랙을 달리는 후보의 허리춤을 잡고 뒤짚기를 시도했을까 하는 것이 의문이다.

이들이 도당에 낸 건의서는 자칫 해당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건의서 사태에 대해 시기적으로 아주 절박한 상황이거나 아니면 충분한 수읽기 후 내려진 ‘수순밟기’라는 두가지 해석이 나돌고 있다.

거제시장 공천구도가 경선이 아닌 여론조사로 결정될 경우, 결승은 소위 ‘빅투’를 대상으로 치루어질 공산이 크다.
유.불리를 떠나 체육관 경선이 아닌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게 된다면 다급해지기는 ‘빅투’ 보다 마지막 드라마틱한 반전을 노린 군소후보들이다.

일단 체육관 입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좀처럼 힘든 상황이다. 경선장소를 체육관으로 옮길 수만 있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할 동변상련의 처지인 것이다.

실제 체육관이라면 한번 해볼만하다는 후보들도 있다. 연명의 건의는 바래온 연합전선이지만 후보들은 ‘동상이몽’ 이다.
서로가 충분한 자원(책임당원수)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경선인단 구성의 공정성만 보장된다면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경선인단 구성을 컴퓨터 추첨으로 하되 시스템의 기술적 오류가 있는지 여부를 점검한 후 결승에 오른 후보의 참관인들이 차례로 스톱워치를 눌러 1천명의 선거인단을 가리자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고 있다.
‘동상이몽’ 을 꿈꾸는 6인의 항명성 연명건의서가 한나라당 경남도당의 공천후보와 경선방식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거제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당 결정에 대한 이유 있는 항명(?)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군들이 중앙당의 결정에 사실상 불복하겠다는 연명의 건의서를 경남도당에 낸지 하루가 지났다.
김한겸 현 시장을 포함한 김광용, 김찬경, 문경춘, 윤종만, 윤성기 후보 등 6명은 윤영 후보는 한나라당 당규 제3장 제9조(공직후보자 부적격기준) 9항이 정한 기준(탈당 또는 경선불복)에 해당돼 공천신청자로 등록된 것은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20일 한 후보는 “이번 건의서는 <모닝뉴스>가 보도한 것처럼 특정한 후보에게 이익을 주거나 특정인을 흠집내기 위한 연대가 아니라 당규가 정한 기준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경남도당에 연명으로 전달한 것” 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윤영 후보가 중앙당 심사에서 공직후보자격을 얻었다 하더라도 공천대상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어 현재 변호사를 통해 법률적 검토(가처분 신청)에 나선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 중앙당이 결정한 공직후보의 자격에 대해 이의를 단 6인의 연명 건의서가 당에 대한 항명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에서 도당은 현재 거제지역의 경선방식을 여론조사로 마무리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 특정후보 전력 문제삼아 도당에 연대 건의

김한겸 현 거제시장을 포함한 한나라당 거제시장 공천신청자 6명이 연대해 윤영 전 거제시부시장의 공천후보자격을 문제삼는 건의서를 경남도당에 제출했다.

19일 이들은 연대서명한 건의서를 통해 “윤영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당규 제3장 제9조(부자격기준) 9항이 정한 부자격 기준에 해당한다며 부적격 후보가 공천신청자로 등록되는 것은 명백한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부적격 후보자가 후보에 등록 또는 그 결과를 수용할 수 없으며 부적격 후보자가 공천이 될 때에는 모든 법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당규 제3장 제9조에 공직후보자 부적격 기준을 정해두고 있으며 제9항은 탈당, 경선불복 등 해당행위자라고 적고 있다. 한나라당 공직후보 부적격 기준은 ▲피선거권이 없는자 ▲동일한 선거에 있어 2개이상의 선거구에 중복신청한 자 ▲후보신청자가 당적을 이탈 변경한 때 ▲2곳 이상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자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 계속중에 있는 자 ▲후보등록 서류에 허위사실을 기록한 자 ▲파렴치한 범죄 전력자 ▲부정.비리 등에 관련된자 ▲탈당, 경선불복 등 해당행위자 ▲유권자의 신망이 현격히 부족한자 ▲기타 공직후보자로 추천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명백한 사유가 있는 자 등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윤영후보의 입당을 중앙당에서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미 두 사람은 당비를 내고 있는 한나라당 당원은 틀림이 없다. 두 사람이 남겨두고 있는 관문은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들에 대해 당적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 이라고 밝힌적이 있어 이번 후보들의 연대가 후보자격심사를 통과한 특정인의 흠집내기라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됐다.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현직시장의 프리미엄에도 불구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곳에서 소위 ‘빅투’ 로 분류된 특정후보를 겨냥한 이 건의서를 도당에서 당원인 후보군들의 충정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또 다른 합종연횡으로 받아들일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이 건의서 자체가 윤영후보의 파괴력을 염두에 둔 것이며 군소후보들이 본선에서 특정후보의 지지를 암시하는 사실상의 합종연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