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를 앞둔 거제시의회가 이번에는 일정에도 없는 임시회를 소집, 말썽이 끊이지 않았던 조선소부지에 대해 특정기업이 신청한 공유수면매립계획 반영에 따른 의견청취를 전격 승인해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 의회가 지난 25일 제104회 임시회에서 공유수면매립계획 의견청취를 승인한 사등면 성포리 1번지 지선 일대는 지난 4대 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당초 사업자의 농·산지 등 관련법 위반을 적발, 원상 복구토록 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곳이었으나 이번엔 사업주가 교체되자 마자 의회가 곧바로 매립동의를 해 준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삼성조선과 같은 국내굴지의 조선업계의 공유수면매립 등 의견청취를 요구하면 대부분 조건을 달아 1차로 반려하거나 차기 임시회까지 기다렸다가 통과시켜오던 거제시의회가 이번에는 유럽연수를 앞두고서도 예정에 없던 임시회를 소집, 공유수면매립의견청취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