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사랑의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바위를 찾아갔다.
햇빛이 잘 닿지 않는 길섶 사이에 놓인 소통의 돌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뗄 때마다 작은 꽃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땀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오전 10시께 골짜기마다 피어오르는 안개는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나만의 작은 철학을 만들어낸다.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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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1915m)은 전체 면적이 30평방미터에 불과한데다 주변이 낭떠러지다.
하지만 표지석이 나오도록 ‘인증 샷’을 찍으려면 2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필자는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지극한 정성으로 서로의 사랑을 기원하면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는 바위를 찾아갔다.
낭만이 밴 바위에 서니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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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을 그림자만 바라보며 그리워했을 것을 생각하니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탁 트인 하늘을 보니, 새들은 자유롭게 까마득한 낭떠러지 허공을 가르고 있다.
나도 한 번쯤은 날고 싶다. 하지만 날개가 없으니 하늘을 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포기는 말자. 하늘을 날 수 없을지언정 걸을 수 있는 기회는 많으니까.
낭떠러지 절벽 위로 걷는 아찔한 재미가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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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꽃길은 사색과 명상을 하기에 알맞은 길이다.
제석봉(1808m)을 지날 때 동화 속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고양이 걸음으로 구상나무 숲길을 걸어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리니, 장터목대피소∼유암폭포까지 돌계단바닥이 미끄러워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지리산의 빼어난 절경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하루였다.
* 산행 중 꽁초를 제멋대로 내던지고 거기에 가래침까지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하고 싶지만 마음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