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옥의 산행일기] 거류산성
  • 입력날짜 : 2023. 11.13. 17:06
정상 밑 테크에서 거북바위 방향.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본다.

경남 고성군 거류산성은 거류산 정상부 경사면에 있는 역사적 산성이다.

이 산성은 무너진 돌 틈새로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진실을 품고 있다.

성벽은 자연 바위로 된 절벽을 이용하여 낮은 곳은 돌로 쌓아 보강한 산성이다.

성벽이 많이 무너져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둘레 1.4㎞ 정도로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성내에는 우물(장군샘)이 있고, 남쪽과 서쪽 2개소에 성문을 두었다.

지난 11일 오전 필자가 정상으로 올라가던 도중 산성에서 잠시 숨을 돌린··· 거뭇거뭇한 흑염소 3마리가 나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잠시 후 사라진 야생염소 1마리가 성벽처럼 쌓아 올린 큰 바위에 올라 사랑하는 염소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거류산, 최근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다.

거류산이 전국 관광지로 알려진 건 고성 영현면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산악 영웅 엄홍길(嚴弘吉)의 일생과 히말라야 8,000m 16좌를 모두 완등하기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전시한 전시관이 산기슭에 있다.

실제 엄홍길 대장이 8,000m 이상 고산에 도전한 횟수는 36번이고 그중 20번을 성공했고 16번을 실패했다.

엄 대장이 엄홍길휴먼재단을 2008년 설립한 이래 네팔 오지에 총 16개 휴먼스쿨을 건립했고 현재도 네팔 오지에 추가 건립 중이다.

거류산 정상(571.7m)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동쪽에는 한반도를 빼닮은 당동만과 암봉인 거북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디 그 조망뿐이겠는가? 볼수록 다도는 고운 파스텔 색감의 그림 에세이다.


구성옥 기자 newsmorning@daum.net        구성옥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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